【stv 이호근 기자】=피겨여왕’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할 후보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꼽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와 나는 올림픽에 대한 의미가 다르다”고 밝혔다.
20일과 21일 진행되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연아는 소치 입성 후 처음으로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연습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에 나섰다.
이날 김연아는 빙질에 적응하는데 중점을 두고 스핀과 점프를 점검했으며,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구성요소를 살폈다.
첫 훈련을 끝낸 김연아에게는 또다시 피겨 단체전에서 깔끔한 연기를 선보인 리프니츠카야에 관한 질문이 건네졌다.
김연아는 “리프니츠카야는 이제 막 시니어에 데뷔한 신인으로 이제 시작하는 선수고, 나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이번 올림픽에 대한 의미도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리프니츠카야의 연기를 봤다면서도 “그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연기도 봤다.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장을 눈에 익히려 본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2연패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던 김연아는 리프니츠카야, 아사다 마오(24)와의 대결 구도에 크게 마음 쓰지 않는 모습으로 “상대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많이 나오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 올림픽 2연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와 경기하던 때와 현재는 세월의 간격이 크다”는 김연아는 “선수들의 기량도 다르다. 2연패를 하면 좋겠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모든 선수에게 올림픽은 중요하다. 그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각오를 비췄다.
첫 훈련에서 적응에 힘을 쏟았다고 설명한 김연아는 “연습 링크에서의 훈련은 한국 훈련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한다. 얼음에 익숙해져야 훈련할 수 있어 적응하는데 중점을 뒀다. 연습 후반에 적응돼 기술 요소들을 연습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