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호근 기자】=자신이 지도하던 여제자를 성추행하려던 코치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사고 있다.
소식이 전해진 1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인 “해당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임시 직무정지시키고 태릉선수촌에서 퇴촌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국가대표 코치로 일해 오면서 2012년 자신이 지도하던 소속팀의 한 여제자를 성추행하려 했다.
빙상계에는 A코치가 성추행을 하려고 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그에 대한 조사나 처벌은 전혀 없었다.
A코치는 이 같은 소문에도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코치에 선임됐다.
그의 스승이자 빙상연맹 고위 임원인 B교수가 A코치의 성추행 시도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빙상연맹은 보도를 통해 논란이 일자 뒤늦게 대처에 들어갔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치를 선임할 당시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이제 알게 됐으니 일단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문이 있더라도 조사를 벌일 여력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A코치가 겉으로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 그런 일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전날 급하게 A코치를 태릉선수촌에서 퇴촌시켰다.
연맹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선수촌에 있는 것도 이상하다고 판단해 퇴촌시켰다”고 알렸다.
이후 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코치를 직무정지했다는 발표를 냈다.
빙상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진상조사를 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불과 한 달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 코치가 이탈하는 악재를 맞게 됐다.
대표선수 대부분의 장비를 A코치가 관리해준 탓에 지장이 있을 전망이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올림픽이 임박해 새로운 코치를 선임하기는 쉽지 않다. 대표팀을 맡고 있는 윤재명 감독, 최광복 코치와 논의해 다른 코치를 선임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oot2-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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