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호근 기자】=군 복무 중이던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본명 박정수)과 뮤지컬 배우이자 친누나인 박인영의 부친상과 조부모상이 애초 교통사고였다는 보도에서 자살로 정정 보도되면서 인터넷에서는 연예인 가정사 침해 공방이 격렬하게 벌어졌다.
자신은 팬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한 네티즌은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이렇게 가정사를 까발려 보여주는 게 너무 짜증 나고 불편하다. 만약 내 가정사가 저렇게 온 세상에 내보여진다면.. 생각만 해도 **질난다’며 이특 부친과 조부모 자살에 대한 가정사 일체가 생중계로 드러나는 언론 보도에 격한 반감을 보였다.
이에 아이디 [허수**]는 ‘정말 공감합니다. 연예인이건 공인이건 간에 개인 프라이버시를 너무 공개하는 건 문제가 많습니다. 심지어 누가 낙태했다는 기사를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자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연민을 느낍니다’라며 동조했다.
반면 아이디[멍청*****]는 ‘모범을 보여야 할 연예인은 더 투명해야 하고 그만치 국민의 관심을 받기 때문에 당연히 실명이 거론되는 거 아닌가. 도태되는 연예인은 안됐지만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불가피한 거 아닌가. 연예인에 대한 관심은 외국과 비교해보면 외국은 더 심하다’고 맞섰다.
아이디 [artlif***]도 ‘안 까발리면 이특이 더 곤란해질 거예요. 사람의 상상력은 참으로 기발들 하거든요’라며 기사에 대해 정당한 보도였다는 의견을 내놨다.
1,100여 건의 댓글과 2,500여 건의 추천을 받은 한 뉴스와 블로그 글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주로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일부 댓글에서는 최근 가정사로 인해 법정 다툼까지 번진 가수 장윤정 씨를 거론하며 유명인들의 가족사에 대한 과다한 방송과 기사 보도는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배우 차승원 씨와 가수 장윤정 씨는 가정사까지 낱낱이 공개되는 등 지나칠 정도의 방송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 여겨진다.
이번 이특의 가정사에 대해 언론이 지나치리만큼 과도한 보도 양상을 띠는 것은 그만큼 이번 사건이 사업실패, 노부모 치매, 이혼, 말기 암까지 사회적 문제가 총체적으로 비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언론으로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네티즌들의 많은 의견 중에 유독 아이디 [러브조]의 댓글이 눈에 들어온다. [러브조]는 댓글을 통해 ‘아버님이 자존감이 강하신 분이었네요~ 치매에, 말기 암에 걸리신 두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놓으실 수 없었고, 자식들에게도 부담 지우려 하지 않았나 봅니다. 멀쩡한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버리는 불효자들 많은 세상에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는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특의 아버지 박 모(60) 씨와 할아버지(86), 할머니 천 모(80)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박 씨의 외 조카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지난 7일 전했다.
root2-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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