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호근 기자】=그룹 ‘원더걸스’ 멤버 소희(21)가 매니지먼트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11일 JYP는 “소희가 개인적으로 변화의 시기라 판단해 새로운 분위기에서 연기자로서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많은 상의 끝에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희와 JYP 간 계약은 21일 끝난다.
최근 소희는 스타 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연예기획사와 접촉하는 등 새 둥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원더걸스 싱글 앨범 ‘더 원더 비긴스’로 데뷔한 소희는 이에 앞선 2004년 단편영화 ‘배움구조에 의한 공감각’에 출연하는 등 연기 쪽에 많은 관심을 뒀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2007)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영화와 TV 드라마계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소희는 지난 8월 KBS 2TV 단막극 ‘해피! 로즈데이’에 출연하기도 했다.
소희가 JYP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원더걸스의 해체설이 다시 불거졌다. 그러나 JYP는 소희와 함께 21일 계약이 만료되는 선예(24)와 예은(24), 내년 9월 계약이 끝나는 유빈(25) 등 다른 원더걸스 멤버들과는 제계약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원더걸스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개별 활동 계획에 따라 그 구체적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소희가 다른 회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원더걸스를 떠나더라도 팀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소희가 팀 활동에 합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소희가 연기에 주력하기 위해 떠나는 만큼 사실상 팀 활동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선예가 현역 아이돌 중 처음으로 결혼하고, 지난 10월 딸을 출산하며 원더걸스는 해체설에 휘말렸다.
2007년 2월 싱글 ‘아이러니’로 데뷔한 원더걸스는 같은 해 원년 멤버이던 현아(21․현 그룹 ‘포미닛’)가 빠지고 유빈이 합류한 후 그해 9월 정규 1집 ‘텔 미’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듬해 후크송의 대명사로 통하는 ‘소 핫’과 ‘노바디’로 국민 걸그룹으로 입지를 굳혔다.
원더걸스는 2009년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같은 해 국내 가수 중에서는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7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0년 멤버 선미(21)가 학업 등을 이유로 탈퇴한 자리를 혜림(21)이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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