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3패)를 거뒀다.
이날 11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삼자범퇴로 마친 이닝도 3차례(3‧5‧7회)나 됐다.
시즌 16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2점대(2.99)로 떨어졌다.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는 셸비 밀러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확한 승리여서 이날의 승리는 더욱 값진 승리가 됐다.
9일 다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12승 사냥에 나섰던 밀러는 1회 초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당한 뒤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으며, 조기 강판당한 밀러는 결국 11승(7패)에 머물렀다.
다승에서 뒤져있던 류현진은 이날의 승리로 밀러와 함께 내셔널리그 루키 중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으며, 평균자책점을 2.99로 끌어내리면서 2.89인 밀러를 바짝 쫓아갔다.
현재 류현진은 밀러,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21)와 함께 현지 언론으로부터 내셔널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쿠바 출신 투수인 페르난데스로 올 시즌 22차례 선발 등판한 그는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8승 5패에 머물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2.58(132⅔이닝 38점)에 불과하며, 탈삼진도 내셔널리그 신인 중 가장 많은 143개를 솎아내고 있다,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부진했던 훌리오 테헤란(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이후 호투를 거듭하며 9승 5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맹렬히 류현진과 밀러, 페르난데스의 뒤를 따른다.
타자 중에서는 류현진의 팀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23)가 신인왕 유력 후보로 오르내린다. 6월에만 7홈런 16타점 타율 0.436의 맹타를 휘둘렀던 푸이그는 7월에는 타율 0.287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가라앉았다.
힘든 인생 역정 스토리와 함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에반 게티스(27‧애틀랜타) 역시 70경기에 출장해 15홈런 46타점 타율 0.246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태라 후반기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고 있는 류현진이 이러한 기세를 이어간다면 내셔널리그 신인왕 등극도 노려볼만하다.
한편 이날 11승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다저스 제1선발 클레이튼 커쇼(25)를 제치고 팀 내 다승 1위로 올라서면서 더욱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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