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TV】최정은 기자 =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백조 같은 우아한 놀림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손연재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 아드리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페사로 대회 셋째 날, 리본 종목 결선에서 17.483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XML:NAMESPACE PREFIX = O />
▲ 체조요정 손연재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훈련차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FIG에서 종목별 은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850점으로 1위에 오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의 뒤를 이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전반적으로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한 쪽 다리를 들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포에테 피봇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중심을 잃지 않고 무려 9바퀴를 돌았고 리본도 아름답게 약동하는 참한 곡선미를 뿜어냈다.
앞서 치른 곤봉 결선에서는 수구를 놓치는 범실로 여전히 수구 던졌다 잡기가 취약함을 드러냈다.
이로써 손연재는 곤봉(17.600점·5위)과 리본(17.233점·5위), 후프(16.650점·13위), 볼(16.217점·17위) 4종목 종합에서 합계 67.700점으로 전체 참가선수 54명 가운데 개인종합 9위에 올랐고 종목별 결선에서는 리본 은메달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손연재는 이달 초에 열린 리스본 대회에서도 개인종합 9위에 올랐고, 당시에는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땄었다. 그러나 이번 페사로 대회에서는 후프와 볼 종목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www.s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