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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news

대전 보현사, 산신제 거행

  • STV
  • 등록 2015.02.08 17:19:23


백두대간 산사(山寺)의 현장을 가다

 

불교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종교

stv 하태곤기자】=백제부흥군의 혼백이 깃든 적멸보궁 대전 보현사를 가다.

  산등성이 아래 장엄한대청호의 장관이 마치 적멸보궁 보현사의 위대한 여정을 환희로 일깨우듯, 보현사를 두르고 있는 천혜의자연경관은 가히 놀라움 그 자체였다. 부초처럼 점점이 떠 있는 한 폭의 수려한 경관은 해질 무렵 붉게물든 석양이 그 절정에 이르게 한다. 대전의 명소이자 기도영험의 영찰(靈刹)로도 유명한 적멸보궁 보현사는 백제부흥군의기백이 서린 질현성 산줄기에 그렇게 그 터의 위세를 늠름하게 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보현사에는 석가세존의 3대 성수(聖樹)의 하나인 보리수나무가 불법(佛法)의 장엄한 화두를 타파라도 하듯, 붓다의 향기를 고스란히 내뿜고있다.

                                                                      - 편집자 주 -

남쪽으로 얼굴을 돌려 북두를 보라!”

 

  대전시 동구 비룡동산 17번지, 비래동 가양공원을 가로질러 질현성 산줄기에그 터를 장엄하게 비집고 있는 적멸보궁 보현사는 비록 외형은 초라한 인법당에 불과하지만, 잠시 눈을돌려 보현사 대웅전 앞의 보리수나무를 보는 순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마음세계를 보라는 옛 날 어느선지식의 어록을 문득 떠오르게 한다. 본래 모양 있는 것은 다 허망하다 하였으니, 허망한 이 상()이 실상이 아님을 알면 남쪽으로 얼굴을돌려 북방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무엇을 하든, 보되 본바가 없고, 듣되 들은 바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실상은보현사의 보리수나무가 상징하는 그 위세가 바로 그랬다. 그리고는 추상과도 같은 수행가풍으로 수행자의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도량의 주지 비구니 보현스님과 그 맥을 함께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내 다시금머리를 돌려 잠시 산줄기 정상을 향하다 보면 시야는 어느새 보현사의 또 다른 상징인 부처님진신사리(眞身舍利)탑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대청호반을 굽이듯 장엄하게 모셔진 사리탑 적멸보궁 보현사

30년 외길 지족(知足)의 터 일구는 비구니 보현스님과 보리수나무

 

화엄경(華嚴經)에 따르면, 깨달음을 얻은 부처는 처음 7일 동안 시방세계 불보살들에게 화엄경을설법하기 위한 해인삼매(海印三昧)의 선정에 들었다고 한다. 이때 부처 주위에 많은 보살들이모여 부처의 덕을 칭송하였고, 부처는 마침내 법신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과 일체가 되었다. 따라서 적멸보궁은 본래 언덕 모양의 계단(戒壇)을 쌓고 불사리를 봉안함으로써 부처가항상 그곳에서 적멸의 법을 법계에 설하고 있음을 상징하던 것이었다. 따라서 진신사리(眞身舍利)는 곧 부처와 동일체로, 부처 열반 후 불상이 조성될 때까지가장 진지하고 경건한 숭배대상이 되었으며, 특히 한국에서 적멸보궁의 편액을 붙인 전각은 본래 처음에는사리를 모신 계단을 향해 마당에서 경배하던 것이 편의에 따라 전각과 탑으로 조성하게 되었다.

 

한편 적멸보궁 보현사를 상징하는 불법(佛法)의 향기는 사리탑뿐만이 아니다. 대웅전 앞마당에 그 늠름한자태를 내뿜고 있는 성수(聖樹)보리수나무와 함께 누구라도 지극정성으로 발원기도를 하면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성불(成佛)을 체험케 한다는 대웅전의 부처님이 있다. 특히 보현사 대웅전불상(佛像)은 연대는 추정키 어려우나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목불(木佛)로 조성이 되어 있어 지난 2014년 대전시가 유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리수나무와 함께 보현사의 위상을 가늠케 한다.

 

흔히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일생과 관련된 3종류의 나무를 성스러운 나무라하여 불교의 3대 성수(聖樹)라 일컫는다. 석가모니께서는 무우수(無憂樹)아래에서 태어났고, 보리수(菩提樹)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으며, 사라수(沙羅樹)아래에서 열반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무우수, 보리수, 사라수는 불교에서 수행과 기도정진의 상징적인 결정체로 여겨진다. 특히 3대 성수중의 하나인 보리수나무는 부처님께서 이 나무 아래에서깨달음을 얻어 정각(正覺)을 이루었다하여 보트리(Bo Tree), 또는 피팔(peepal, pippal)이라고 부른다. 고대 인도의 어원에 따르면모든 법을 깨우쳐 득도를 했다는 뜻으로, 이 말을 한자로 음역해 보리(菩提-보제라고 쓰고 읽기는 보리로 읽음)라고 표기했고 여기에 나무를 뜻하는 글자 수()가 보태어져 보리수(菩提樹)라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냉한(冷寒)의 고비를 넘기고 입춘을 막 넘긴 지난 2월 초, 범부는 보리수 영목(靈木)이 그 성스러운 자태를 불법(佛法)의 향기로 내뿜고 있는 보현사의 산신제를 참관한 적이 있다. 대전의도심을 가로지르는 명산질티재북쪽 산줄기 질현성의 혼백들을위로하고, 또한 그 예를 다하기 위해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이날의 행사는 도량의 주지 보현스님의 집도로여법하게 봉행되었다. 그리고 법석에 참여한 바라춤 스님들의 승무에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용인 만의사 성법스님의법문이 그 궤를 함께 했으며, 이내 보현사 신도들의 신심어린 발원기도가 사뭇 감동적인 목도를 불러일으켰다.

 

“부처님께서는 인과(因果)란 한 치의 오차 없이 분명하다고 하셨습니다. 모두들 요즈음 세상살이가 무척 힘들다고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불제자라면 한시라도 수행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중요한 날은 바로오늘입니다.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그 많은 시간도 결국오늘의 연속이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오랜 염원 끝에 불사를 앞두고산신께 제를 올리는 것 또한 부처님 자비 광명이 온 누리에 함께 하기를 앙망하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석가세존의가르침을 따르고 일체중생들을 제도하는 승가의 사문으로서 보현사가 한국불교의 희망으로 대전불교의 성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대의 선지식으로 인가받고 있는 도량의 주지 보현스님은 자타가공인하는 학()과 선()을 두루 겸비한 전형적인 한국불교의비구니 원로스님으로 그 학맥(學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국불교의 거승 일붕 서경보 큰스님과의인연으로 불가(佛家)에 귀의해, 화두참선을 거듭하며 학승과 선승의 경계를 넘는천하의 여장부스님답게 스님은 30년 외길 지족(知足)의 삶을 펼치며 평생을 수행과 기도로정진했고, 한때는 군 포교의 일선에서 운수납자하며 한국불교 포교의 일선에서 그 희망을 달구기도 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불사에 대한 원력을 세운 끝에 오늘 그 빛을 광명의 천하에 첫 선을 보이는 장엄한 기폭제를양산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극정성 발원기도 한 가지 소원쯤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곳

시대의 선지식 학()과 선()을 겸비한 한국불교의 대강백

 

보현사를 가슴에 품고 있는 대전의 명소 질현성은 대전시 동구가양동 더퍼리에서 동구 추동으로 넘어가는 "질티재"북쪽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의 둘레는 대략800m 정도로 전통적인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성의 윤곽은 내탁(內托)이나, 동벽의 일부에서는 협축(夾築)한 곳도 있는 전형적인 석성이다. 협축을 한 부분의 성벽 안쪽높이는 1.5m정도로, 바깥쪽은 무려 3∼4m에 달하고, 성벽을 쌓은 돌은 모서리를 가공한 네모난 돌로면을 아래에서부터 약간씩 안으로 들여쌓으면서 군데군데 조그만 돌로서 쐐기를 박은 흔적을 볼 수 있다. 문헌에따르면 이 질현성은 백제부흥운동군의 거점중의 하나였던 지라성(支羅城)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며, 성을 중심으로 북쪽 능선상의 6개의 성보(城堡)는 이 성을 보완할 목적으로 쌓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보현사의 보리수나무는 부처님 자비의 가피력을 상징하는 영목(靈木)이자 성수(聖樹)입니다. 보면 볼수록 환희를 불러일으키고 신심을 돈독하게 헤 주기도 하지요. 바깥세상의탁한 공기에 찌든 중생들이 두루 보리수나무를 친화(親和)하여 부처님 자비의 광명이 그들과 함께했으면 합니다.”

 

말없이 서 있음으로 이미 많은 말을 건네고 있는 듯, 보현사 보리수나무에 얽힌 일화는 수도 없이 많다. 보현사의 보리수나무는지금은 입적하신 영주 관음사 도기스님이 네팔의 룸비니에서 직접 공수한 보리수나무로 그 의미가 매우 불법(佛法)적이다. 사실은 거의 죽어가는 나무를 보현스님이 지극정성으로 발원하고 기도하여 새 생명으로 잉태하듯 태어난 나무로 지금은보현사의 자랑이자 영적(靈的)인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신도들로 하여금 부처님의가피와 성불의 기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성수(聖樹)로도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대웅전의 부처님 목불좌상 또한 그 영험함이 보현사 신도들의생생한 증언을 통해 그 가피력이 증명된다. 환자치유와 소원성취의 사례는 물론 입시기도 등 한 가지 소원쯤은반드시 이루어지는 도량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는 것. 특히 신도들을 위한 스님의 축원기도는 단 하루도거르지 않고 지극정성 부처님께 발원기도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 신도 대부분의 귀 띰이었다.

 

보현사 신도들의 불심(佛心) 또한 신심이 돈독하기도 유명하다. 대부분이 스님과 오랜 인연을 함께 하고 있으며, 그들 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스님을 보필하고 시봉하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허드렛일은 보현사 신도 처사들의 몫이다. 그들은 언제 어느 때든 도량에서 필요한 일이 있을 때는 즉시 달려와 스님을 보필한다. 웬만한 불심(佛心)이 아니고서는 발심하기가 그리 쉽지는않을 터, 보현사 신도들의 불심(佛心)에 새삼 경외감이 드는 이유가 바로거기에 있다.

 

“요즘 현대인들은 풍족한 생활에 익숙하다보니 사소한 작은것에도 불만을 표출하곤 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은 생각하지 않고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니아무리 많이 가져도 매사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문득 스님은 화합승가의 적자답게 가득차고 넘쳐서 즐거운 것보다는 부족해도 족함을 알고 부족함을 통해 만족을 얻는 지족(知足)의 삶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덕목이라며 원효대사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을 강조했다. 또한 무릇 지도자란 본래 처음 그 마음의 초심(初心)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허공을 날아가는 새처럼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늘 서있는 그 자리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삶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스님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희망도 강조했다. ‘희망은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며, 절망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넘어진 바로 그 자리에 있다면서회피하거나돌아갈 것이 아니라 지금 처한 상황에서 이를 딛고 일어서야하고, 넘어진 그곳이 희망이 시작되는 자리라고 말하면서 무지마저도 초극할 수 있는 정진의 힘을 알고 부처님께서는 마지막으로정진하라는 가르침을 우리에게 남기셨다며 최근의 어수선한 바깥세상의탁한 공기에 대해 은유적인 비유로 일갈을 날리는 추상과도 같은 단호함을 보이기도 했다.

 

작금의 우리사회는 지록위마(指鹿爲馬)의 허망한 굴레

종교는 우리사회의 독화살을 제거하는 노력 끊임없이 펼쳐야...

 

한국불교의 대강백으로 스님의 여법한 법문은 한국불교의 변화와개혁에 대해서도 그 일갈이 분명하고 명백했다. 대오각성을 통한 대동단결을 주장했고, 땅에서 넘어졌으면 땅을 딛고 일어서라고 주장했다. 최선을 다해 사는오늘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날이 되겠지만, 게으름을 피우며 무의미하게 보내버린 오늘은 불행과후회를 낳는 날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과거는 수많은 오늘의 그림자요, 미래는 다가올 오늘이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바로 오늘, 그 중에서도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세속적 성공과 물질적풍요와 부()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고통이라고 느끼며 불만족한 것들은 모두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이 내면의변화를 갖도록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모든 것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나를 기쁘게 해주는 사랑스런 가족들의 얼굴을 생각해야 하고, 또한마음속에 늘 당연시 했던 타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마음을 다스리는 부처님 공부는더더욱 그러합니다. 불교를 흔히 은둔의 종교, 허무의 종교로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나 그것은 불교를 잘못 이해한 것이지요. 불교는 신의 구원이나 우연을 근본적으로배격합니다. 인간 스스로의 끊임없는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이지요. 끊임없는 노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종교가 바로 불교인 것입니다.”

 

스님은 작금의 우리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향해서도 여지없이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돈과 물질만능주의 등 우리사회가 낳은 과도한 욕망의 산물이 지난 진도 여객선침몰을 불러 왔고, 그것은 곧 우리사회에 날아든 잠재되어 있던 독화살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는 다시금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대오각성(大悟覺性)하여 대동단결하는 일체의 화합된 모습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에서 연기(緣起)와 불이(不二)의 가르침으로 보면 세월호 참사는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것이었다.

 

“부처님께서는 탐욕은 작은 잘못이지만 극복하기 어렵고, 분노는 커다란 잘못이지만 극복하기 쉬운 반면에, 어리석음은 커다란잘못일 뿐만 아니라 극복하기도 어렵다고 설하셨습니다. 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물질 중심의사회를 만들어낸 공업중생으로서 참회를 바탕으로, 우리사회가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의 삼독심(三毒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불교가 제 역할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산에서만 길을 잃는 게 아니라 생()의 긴 여로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가 있다. 생에서 경험하는많은 일들이 때로는 낯설고 두렵고 그러하다. 이럴 때 이정표가 되어주고 길잡이가 되어주는 눈 밝은 선지식을만난다면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선지식은 사람들을 인도하여 진리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문이며수레이며 횃불이다. 혼탁한 세상에 이런 명안종사(明眼宗師)들이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된다.

 

우리 사회의 지표가 되고 지남이 되는 선지식 한국불교의 강백비구니 보현스님의 법문은 그래서 그런 듯 우리의 일상에 더더욱 청초하게 다가온다. 스님의 법문은 세상일에물들지 않는 연꽃과도 같았고, 가뭄 속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았다. 흡사중생의 뜨거운 번뇌를 없애주는 설산(雪山)붓다의 향기와도 같은 진면목을 보여준다. 담소를 마치고 멀리문 밖까지 나와 미소로 필자를 배웅하는 스님과 보현사 신도들에게 한국불교의 찬란한 희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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