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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한민 감독 "일기를 써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

  • STV
  • 등록 2015.05.07 17:53:58
부천 중흥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중인 김한민 감독. 사진-김충현.
 
【stv 김충현 기자】= 영화 <명량>으로 역대 최고인 1700만 관객동원의 신화를 쓴 김한민 감독이 경기 부천 중흥중 학생들과 만났다.
 
김한민 감독은 7일 오후 부천의 여의도순복음중동교회 대성전에서 부천 중흥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명사초청' 강연을 했다.
 
학생들의 열띤 반응 속에 강연에 나선 김 감독은 "언젠가 정치인 특강을 듣게 됐는데 강의 내용 중 유일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 한마디는 기억에 남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때부터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는 내 인생의 화두(話頭)가 됐다"면서 "나를 영화감독으로 이끈 결정적인 말"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영화감독이 겉으로 보기에 화려할 것 같고, 알리고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지만 그렇게 하면 1년도 못한다"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게 오히려 대중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자기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많은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면서 "여러분 나이 때부터 습관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자신을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일기 쓰기'를 제시했다. 그는 "영화 <명량>도 난중일기에 기반한 것인데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에 일기를 남긴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며 이 기록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나'에 대한 일기를 써보라면서 5년, 10년 후의 나에게 일기를 써보라고 주문했다. 그는 "일기는 반성하는 방법이며, 나도 <최종병기 활><명량>을 찍을 때 일기를 썼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김 감독은 "자기 머리 안에 있는 것을 수신기처럼 활용해서 외부의 생각을 수신하고, 그것을 토대로 떠오른 생각은 나아가 그것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공유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떠오른 생각을 공유하는 대상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좋다고 김 감독은 강조했다.
 
부천 중흥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중인 김한민 감독. 사진-김충현.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여러분이 다양한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인데 성인이 되서 나를 찾아오라"면서 "'감독님이 그때 이런 얘기를 해줘서 내가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사람이 1명이라도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강연이 끝나고 문답시간이 이어졌다. 3학년 이수인 학생은 "영화 제작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감독은 "작년 4월16일에 터진 세월호 참사 때문에 <명량>이 개봉을 못할 뻔 했다"면서 "외부적인 변수가 내 의지와 다르게 작용할 때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다행히 영화가 개봉됐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큰 힘을 줬다"며 뿌듯해했다.
 
1학년 윤은지 학생은 "전작인 <최종병기 활>보다 <명량>이 더 흥행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감독은 "굉장히 날카로운 질문"이라면서 "흥행요인은 여러가지로, 사실 확실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굳이 유추해보자면 기존의 뻔한 사극에 굉장히 다이내믹한 긴박함을 줘서 사극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을 들은 3학년 김낙윤 학생은 소감에 대해 "일기를 쓰라는 조언이 다른 강사와는 다르게 다가왔고 독특했다"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김한민 감독은 강연 후 "중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처음"이라면서 "공부에 찌들어 있는 학생들일줄 알았는데 만나보니 건강하고 활력있는 학생이 많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중흥중 정익균 교장은 "이번 강연을 계기로 한국 최고 감독인 김한민 감독을 모델로 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대로 목표를 향해서 나갈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학교 선생님들도 교육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한민 감독의 <명량> 후속작인 '명량'의 프리퀄 다큐멘터리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김한민 감독, 빅스톤 픽쳐스 제작)는 이날 개봉했다.
 
mwithyou20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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