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한글과 영어로 읽는 한국 문학, 그리고 사회…'한국 대표 소설 110'

  • STV
  • 등록 2015.04.01 09:22:02
【stv 문화팀】= 소설가 박형서는 그의 단편 '아르판'에서 제3세계 희귀 언어로 쓴 소설을 표절한 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소설 속 표절 작가는 희귀 언어로 쓴 소설은 읽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소설이 아니고 이를 가져와 많은 독자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언어와 문화로 각색한 뒤에야 비로소 소설다운 소설이 된다는 발칙한 주장을 펼친다.
 
동시대 한국문학을 번역, 외국에 소개하는 시리즈 'K픽션'을 통해 이 작품을 번역한 바 있는 김소라 번역가는 "한국문학도 외국에서 이 소설과 비슷했을 것이다. 한국 작가들은 세계문학에서 작고 이국적인 목소리"라고 말했다. 31일 열린 '한국 대표 소설 110' 완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번역을 표절에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한국 대표 소설 110'은 한국 문학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나가 생존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김소라 번역가)
 
'한국 대표 소설 110'은 'K픽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아시아출판사가 근현대 대표 작가 110명의 단편소설을 한국과 영어로 함께 전하는 한국문학선집이다.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로 시작해 이범선의 '오발탄'으로 닫는,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시리즈다.
 
방현석 아시아출판사 대표는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망라해 소개한 건 최초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외국 독자들이 한국 문학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안내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이자 비교문학 박사인 전승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한국문학 교수 브루스 폴턴, 영국과 호주에서 활동 중인 번역가 아그니타 테넌트와 손석주 등 한국문학 번역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방 대표는 "작가의 명망도나 대표작 중심보다는 한국 사회와 문학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을 선정하려고 노력했다. 최상의 번역으로 외국 독자들이 자국 문학을 읽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시리즈는 크게 세 가지 시대의 흐름으로 구분된다. 한국 근대문학의 태동(일제시대~해방전후), 한국 대표 단편 소설 클래식(해방 후~1980년대), 한국 현대 소설의 새 흐름(1990년대 이후)이다.

'분단' '자유' '사랑과 연애' '남과 북' '식민지의 벌거벗은 자들' '한국의 잃어버린 얼굴' '해방 전후(前後) 등 22가지 주제별 키워드로도 구분된다. 출판사는 5개의 작품을 이들 중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어 출판해왔다.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주요 사건들과 그에 응전해 변화한 한국인의 삶의 양태를 살필 수 있는 구성이다.
 
'칼에 찔린 자국'으로 시리즈에 이름을 올린 김인숙 작가는 "마치 내 문학적 명함처럼 가볍게, 그러면서도 뜻깊게 볼 수 있어 받는 분들이 행복해한다. 외국 독자와 교감하고 싶은 마음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 시리즈가 그걸 대신해주는 게 아닌가"라고 치켜세웠다.
 
'코끼리'로 함께한 김재영 작가는 "한국문학의 핵심 작품을 선정해 세계에 알린다는 게 소중하고 귀한 일이구나 생각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외국인 노동자를 다룬 '코끼리'가 이번 기회에 더 많은 독자와 만나게 되는 거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시리즈를 응원해온 찰스 몽고메리 동국대 교수는 "외국 독자에게 중요한 건 번역의 수준이다. 이 시리즈의 번역 수준은 다른 번역물보다 훨씬 좋다"고 추천했다.
 
모두 22개의 소세트와 7개의 중세트, 1개의 대세트로 구성됐다. 출판사는 완간을 맞아 국제도서전 등을 통해 홍보활동에 나선다. 5월 국내외 아마존 시장에 전자책도 출시할 예정이다.
 

문화

더보기
새 교황에 레오 14세…美 출생,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STV 박란희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헌신했다. 오랜 페루 생활로 시민권까지 얻는 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이라 성당 내 대립 중인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교리교사로 일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며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으로 일리노이주 성직자들이 그의 집을 출입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입학해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획득했으며,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활동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이 교구는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담당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