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STV]김명순의 ‘마흔 넷 바보의 글놀이’ 출간

  • STV
  • 등록 2012.12.06 12:41:34

주부의 무게를 벗고 아픔을 견뎌내는 삶

 

 

40대 여성들, 주부라는 타이틀보다 아픔과 친숙해진 이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그들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새로 출간된 김명순의 신간마흔 넷 바보의 글놀이가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나는 자살을 꿈꾸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연 그녀는 어떤 사연을 간직한 것일까?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모든 아픔을 치유하는 언어로 가득하다. 요즘 시대에는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인과 소통의 부재로 모두 극심한 외로움을 앓고 있다.

 

이런 앓음을 먼저 받아들이고 극복해 낸 이야기가 김명순의 시집 안에 고스라니 담겨 있다. 그녀는 삶 자체에서 치유받으려고 한다. 한 때는자살을 꿈꾸던 자가 이제는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감동하고 있다. 이런 역설적 이야기 자체가 바로 시를 만드는 힘이 된다.

 

그녀는 주부로서 살아가는 삶 자체에서도 많은 것들에게 시적 영감을 얻는다. 사물과 타인의 삶과 세상에 대해 노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시인일 것이다. 또한 시 형식에 있어서 정형화된 틀을 깨버릴 수 있는 모험도 서슴치 않는다. 매우 슬픈 이야기를 희화화시켜 이야기할 때 더욱 그 슬픔이 전해지듯, 진지함 속에서 표출된 블랙 유머는 시를 읽는 독자에게 더 많은 귀감을 얻게 만든다.

 

창문 열어 호흡 중에/ 찬란히 비춰주는/ 아침 햇살과 만났어요/ 차분히 코끝 스치는/ 바람 내음도 향긋해/ 손끝으로 느껴 보았어요/ 그대로 잠시 머무르며/ 손바닥으로 따사로운/ 아침 햇살 고마움 만났어요/ 말이 필요치 않은/ 화창하고 푸르른 하늘/ 얼마나 감사한지요 - ‘아침 햇살중에서

 

그대로 머무르는 자연에게 눈길을 주기도 벅찬 시대이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고 바쁘고 숨쉬기도 벅차다. 그 와중에 김명순의 눈길을 끈 것은 언제나 당연하게 여겼던 아침 햇살이다. 아침 햇살에서 삶의 고마움을 발견하고 살아있음을 깨닫는 것처럼 시인의 시집마흔 넷 바보의 글놀이’(도서출판 한솜, 7000) 곳곳에는 삶과 외로움의 치유에 대한 언어로 가득하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www.stv.or.kr


문화

더보기
새 교황에 레오 14세…美 출생,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STV 박란희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헌신했다. 오랜 페루 생활로 시민권까지 얻는 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이라 성당 내 대립 중인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교리교사로 일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며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으로 일리노이주 성직자들이 그의 집을 출입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입학해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획득했으며,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활동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이 교구는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담당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