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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STV]해드림출판사, ‘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 출간

  • STV
  • 등록 2012.12.05 08:13:40

고미술 전문가로서골동, 천일야화를 펴낸 김대하 교수가, 그의 60대 중반 삶에서 시작한 인도 배낭여행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걸쭉하게 풀어쓴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를 해드림출판사에서 펴냈다.

 

 

청바지 입고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철부지 60, 인도를 누비다!

 

나이 많은 젊음을 누리고 있는 저자 김대하, 그에겐 20대 청년 같은 에너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는 뚝심이 있다. 이런 사실은 그가 60대 노인이라는 사실을 무안하게 만든다. 20대 같다고 하는 게 과장이라고 하면 책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이미지가 미()중년스럽다는 것이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세월의 흐름이 나이를 먹게 하고, 나이를 먹으면 몸도 그 나이 따라 늙어 가기 마련인데, 몸의 흐름은 어쩔 수 없겠으나 그는 생각의 늙음은 거부한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그는 세월에 대한 반역 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우리는 그의 이야기에서 알파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현대를 사는 우리 주위에는 기운 빠진 나이 어린 늙은이가 있는가 하면 기가 펄펄 넘치는 나이 많은 젊은이도 얼마든지 있다. 저자는 나이 많은 젊은이로서 청바지에 배낭 하나 메고 인도를 여행하며 드넓은 세계와 그곳 사람들을 경험했고, 결코 그들 속에서 늙었던 적이 없다.

 

거침없는 말투로 속 시원히 말하는 재밌고 쿨한 인도 여행기

 

저자는 자신부터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부정적인 생각도 버리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방식으로 살고 싶었다. 이 여행기의 시작은 이러한 개인적인 동기에서 출발했지만 세상살이에 제약이 많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독자들을 위한 헌정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나이 60에 접어들어 배낭을 메고 여행이라는 큰 바다에 뛰어들었다. 책을 통해 그는 세상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다. 또 세상을 더 멋지게 살려면 수많은 제약을 자신의 의지로 무엇이든 이겨내겠다는 용기가 절실한 법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비행기를 타고 유유자적하며 풍요롭게 한 여행이 아니다. 정원의 2배가 넘는 미니버스에 한쪽 엉덩이만 간신히 걸치고 몇 시간 이상을 달리는 고행 아닌 고행길도 이어지고,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하루는 물론 이삼일을 길에서 히치하며 보내기도 한 여행이다. 피하지 못하는 어찌할 수 없는 억울한 일도 마주하지만, 그래도 수많은 여행자들과 마음도 교환하면서 보낸 의미 있는 여행이다.

 

그의 여행기는 처음엔 너무 솔직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차 속이 아주 후련해질 것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즐거울 때가 태반이지만 억울하고 기분 상한 경험이 꼭 있다. 그는 그럴 때, 하늘과 땅을 오가는 속 시원한 표현들로 읽는 이에게 즐거움과 후련함을 전해준다. 저자 특유의 거침없는 말과 생각을 가감 없이 쏟아냄으로써 다른 여행기와 차별화된 아주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당신은 어디론가 떠나게 될 것이다.

 

그는 꼭 여행하고 글을 쓰는 것을 꼭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려온 사람처럼 짜임새 있고 맛깔스러운 에피소드를 신 나게 풀어내면서, 세월에 누적된 식견과 함께 여행지의 정보까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여행지의 정보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책은 아니다. 정보를 목적으로 하는 책이라면, 이 책보다 훨씬 더 최신 정보를 담아낸 여행서가 많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의 목적이라 하면, 시대를 살아가는 욕망 없는 젊은이나 꿈이 없는 노인에게이젠 자신 있는 삶을 연출해보세요.’ 하면서 건네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격려서이다.

 

우리는 저자와 같이 비행기를 타고, 중국을 건너 인도 대륙을 횡단하며,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생면부지의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를 직접 느껴보는 저자가 부럽기도 할 것이다. 그 모습이 웃겨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고생스러운 경험을 보며 도리질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와 함께 착륙하며 책을 내려놓을 때쯤, 이 한 권으로 자극을 받아 어디론가 떠나게 된다면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소명은 다한 것이다.

 

그만큼 스스로 늙어지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귀한 동기가 될 것이다.

 

저자 김대하

저자 청사당(靑史堂) 김대하(金大河) 교수는 동아대학교 법과대학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법학대학 대학원 공법학과를 수료하였다.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회장과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대우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출강하면서 한국고미술감정연구소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저자는 고미술상청사당을 경영하며 고미술 세계에 직접 몸담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골동 천일야화가 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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