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서울 성북경찰서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27대를 성북천에 집어 던진 피의자를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 9일과 12일 총 세 차례에 걸쳐 따릉이 27대를 천에 내다 버린 혐의(재물손괴)를 받는다.
지난 11일과 12일 “성북천에 따릉이 여러 대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참고해 추적해 피의자로 A씨를 지목했다.
CCTV 영상에는 지난 12일 새벽 4시께 장갑을 낀 남성이 성북천에 따릉이를 내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2분 남짓한 시간 동안 따릉이를 12대나 하천에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출석에 응한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나와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자진출석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추가적인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따릉이는 서울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으로 2014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2015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식 운영을 시행했다.
따릉이에 사용되는 자전거는 알톤스포츠와 삼천리자전거, 벨로스타 등에서 공급했으며 전방 라이트와 앞 바구니, 센터 스탠드 등이 달려 있다.
따릉이는 정기권과 일일권이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빌리면 된다.
누리꾼들은 따릉이를 하천에 내던진 사건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공공기물을 파손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