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씨의 당적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진행 중이다.
김 씨는 본래 국민의힘 당원이었으나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야는 “당적은 본질이 아니”라면서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김 씨는 2023년 4월 온라인으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당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아 지역구 당원들도 김 씨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
김 씨가 민주당 입당 전 오래도록 국민의힘 당원이었다는 사실도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국민의힘 측은 “인적사항이 분명하지 않아 현재는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답변하면서도 정치적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도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당적 여부는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이 대표를 습격한 김 씨의 당적은 본질이 아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치인에 대한 테러’라는 점이다. 그간 거물급 여야 정치인을 노린 테러는 여럿 있었지만, 이처럼 목숨을 노리고 기습적으로 테러를 가한 경우는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특히 지지자로 위장해 접근한 뒤 취재진과 당 관계자, 그리고 정치 유튜버 등이 뒤엉킨 공개석상에서 정치인을 테러한 건 이례적이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극단의 정치와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 유튜버 등이 이번 사건의 배경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씨는 평소 정치 유튜브를 즐겨보며 이 씨에 대한 일방적인 증오심을 키웠고, 이렇게 키운 증오심이 실제 테러로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여야가 앞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기 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 해결을 모색해간다면, 이번처럼 끔찍한 정치 테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