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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국제치안산업대전, 창작자를 위한 치안과학기술 설명회 성료

젊은 창작자 수백명 몰려 ‘경청’…“많은 도움됐다”

【STV 김충현 기자】동아시아의 유일한 치안 박람회인 국제치안산업대전이 18일 인천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시작됐다.

이날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창작자를 위한 치안과학기술 설명회’였다.

산업대전 전시회장 세미나실에서 경찰을 소재로 한 웹툰 작가와 실화 논픽션 작가, 경찰법 전문가 등이 창작자에게 필요한 조언을 쏟아냈고, 젊은 창작자 수백 명이 몰려 이들의 조언을 경청했다.


네이버웹툰 ‘비질란테’로 큰 인기를 끈 김규삼 작가는 연단에 올라 “경찰을 취재하는 게 어려웠고, 폭력배 취재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경찰대학생으로 살고, 밤에는 범죄자를 사냥하는 내용의 액션 웹툰이다.

김 작가는 “사람에게는 ‘사고의 지평선’이 있고, 그 밖은 모른다”면서 “작가가 몸으로 뛰어서 취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작가는 “경찰대학생이 ‘비질란테’ 내용에 대해 반론 메일을 보내와 메일을 주고받다 경찰대에 초청 받았고, 덕분에 강연도 하고 취재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 작가는 “배경 묘사를 위해 자료를 찾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면서 “웹툰 작가는 서비스직이니 독자들 방향성에 맞춰 스토리를 짠다”라고 했다.

김 작가에 이어 연단에 오른 고나무 팩트스토리 대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논픽션 집필배경과 드라마화에 대해 설명했다. 고 대표는 프로파일러를 다룬 논픽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집필할 당시 신문기자였으며, 이후 퇴사해 웹툰·웹소설에 소재를 제공하는 팩트스토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고 대표는 “논픽션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건 육하원칙 중 누구(who)와 왜(why)이다”라면서 “기성 언론 사회부 프로파일러 기사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달랐던 건 디테일”이라고 했다.


이어 고 대표는 “취재를 하려면 바쁜 현직 말고 전직 인사를 만나라”면서 “회원 가입이라는 허들이 존재하지만, 해당 직업의 커뮤니티를 가는 것도 좋다”라고 조언했다.

고 대표는 “드라마화 하면서 현실적으로 캐릭터의 낙차를 더 크게 했다”면서 “구식 형사와 여성 프로파일러를 만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시의성이 있는 소재를 어떻게 찾느냐’는 질문에 “여러 자료를 전수조사 한다”면서 “범죄로 한정하면,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보는 게 좋다”라고 했다.

김중근 폴리스 아카데미 원장은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서 경찰과 관련해 쏟아지는 오류를 지적했다.

김 원장은 “형사재판에서는 피고가 아니라 피고인”이라며 “민사일 때만 원고, 피고라고 부른다”라고 했다. 또 김 원장은 “피의자는 재판에 들어가면 피고인이며, 민사재판에서는 변호인이 아니라 ‘원고측 대리인’이라고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형법을 민법으로, 형사소송법을 형법으로 잘못 쓴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조금만 신경쓰면 제대로 쓸 수 있는데도 작가님들이 실수를 많이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원장은 긴급체포 시 영장을 제시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긴급체포 시에는 영장이 없다”라고 했고, 판사가 법봉을 두드리는 장면에서는 “법봉은 1960년대에 없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결수와 미결수가 한 자리에 있거나, ‘피고인에게 금고 235년을 선고한다’는 드라마 대사도 지적했다. 현행법상 기결수와 미결수는 같이 있을 수 없으며, 금고는 최대 30년, 가중처벌시 50년이 한도이다.

김 원장은 “작가님들이 잘못 쓰면 좋은 배우들이나 경찰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30대 여성(서울, 방송작가)은 “유명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에 대한 팁을 알려줘 유익했다”면서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오고 싶다”라고 했다.

웹툰을 준비 중인 20대 남성도 “선배 창작자들의 조언이 예상보다 더 알차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동아시아의 유일한 치안대전인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오는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일본·대만 등 9개국이 참여하는 등 국제행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치안대전에서는 국내외 경찰제복 체험, 스크린 사격체험, 경찰순찰차 체험, 호신술 강의, 경찰특공대 시범, 드론체험, 마약탐지견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수출상담회나 국제 CSI컨퍼런스, 시민참여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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