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중국의 화장률이 해마다 급상승해 60%에 근접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10일 중국 민정부(民政部)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률은 58.8%(2021년 기준)이다.
이는 10여년 전인 2014년 화장률이 47%에 그쳤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이다.
중국은 묘지 부족에 시달린 끝에 정부 차원에서 화장률 높이기 캠페인을 벌였고, 2017년 이후 매년 2~3%p에 달하는 화장률이 상승해왔다.
중국 당국은 2014년 장례 문화 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화장률 상승운동을 통해 2020년께 화장률을 100%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매장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시민들이 매장을 선호하면서 심각한 묘지난에 봉착했기 때문에 당국이 화장률 100%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세운 것이다.
중국에서는 묘지가 너무 비싸 ‘돈 없으면 죽지도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묘지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중국 지자체인 장시성은 2018년 매장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성내 각지에서 주민들의 보관하는 관을 사들였다.
하지만 관을 사서 집에 보관하면 장수와 행운을 누릴 수 있다는 미신이 있어 장시성의 관 매입정책은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지자체는 관을 때려 부수는 강력한 억제책을 펴면서까지 매장을 금하고 화장을 장려했다.
화장률 100%라는 비현실적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화장률 상승 목표를 세운 2014년에 비해 화장률이 11.8%p나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
중국 당국이 앞으로도 의지를 갖고 화장률 상승 움직임을 이어나갈 경우 중국의 화장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