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회동, 일명 ‘명낙회동’이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민주당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측의 견해 차이로 결국 회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회동이 빠를 수록 좋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측은 지난 11일, 19일 회동하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가 심하다는 이유로 불발됐다.
이후 24일 현재까지도 ‘명낙회동’ 일정이 잡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친낙(이낙연)계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날짜를 안 잡고 정말 괜찮은 날짜에 만날 것”이라면서 회동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두 차례나 회동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아예 회동 자체가 어려워지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어 점점 회동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급속도로 커지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다음달 임시국회에 상정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명낙회동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관측에 회의가 있다.
민주당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빠른 회동을 주문했다. 그는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둘이 대화해서 이 국면을 돌파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실패하게 된다”면서 “총선에 실패하면 난파선 위에서 탄 둘이 서로 선장 되겠다고 싸우다가 둘 다 죽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양측의 의제 조율이 쉽지 않은 가운데 회동 가능성이 단숨에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