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에 걸친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대체할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귀국 직후 1천여 명에 달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을 일성으로 했다.
지난 25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면서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친명(이재명)-비명 갈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으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못다 한 책임’이라는 문구에는 향후 총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못다 한 책임이 어떤 의미인가’, ‘내년 총선 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민주당 혁신기구가 출범했는데 당내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등의 질문에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설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기다리면서 당내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논의하면서 보게 될 것 같다”며 “당이 위기에 처하면 몸을 던져 당을 구해내겠다는 취지”라고 답변했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외교 방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출간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책에 담긴 것처럼 한국의 생존전략을 모색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