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거래 파문을 일으킨 무소속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의원이) 상임위 시간 중에 코인 거래를 했고 하루에소 수십 차례 했다”면서 “액수가 무척 많다(는 게 뇌리에 남았다)”라고 했다.
그는 “윤리적으로도 그렇고 (국회의원) 성실 의무에 반(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아무래도 정신이 (코인에) 팔려 있으니까. 그래서 이거를 가지고 제명이다, 아니다라는 거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자문위가 전문적으로 할 것이다”라면서 “여야가 더 이상 토 달지 말고 거기에 따랐으면 좋겠다”라고 주문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이나 그에 버금가는 징계를 주장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윤리위 결과를 가지고 이의 제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고 하면 어쨌든 선서를 했고 또 요구하는 여러 가지 요건들이 있다.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은) 거기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보인다”면서 “국민의 대표자라서 세비를 받고 자기의 모든 걸 바쳐서 국가 이익을 우선해서 전념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거기에는 반한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또한 조 의원은 “(김 의원이) 그거(사퇴)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윤리위로 갈 수밖에 없는데, 윤리위가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조 의원은 “(김 의원의) 지금 태도로 봐서는 (사퇴를) 안 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김 의원은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코인 거래를 국회 상임위 도중에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 의원은 당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