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여태까지 대장 내시경 검사 전 물로 된 장 정결제(장 세척제)를 복용했다면, 이제는 알약으로 바꾼 장 정결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용종의 발견율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의학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알약형 장 정결제(오라팡)를 복용한 환자의 대장 내시경 검진 결과에서 기존 물약형 장 정결제에 비해 용종과 선종을 더 잘 발견했다고 밝혔고, 최근 국제 학술지 ‘소화기학과 간장학 저널’에 발표했다.
검사 결과, 용종 발견율이 물약에 비해 알약이 6~7%가량 더 높았다. 대장암으로 발달할 위험이 높은 선종 발견율 역시 알약이 물약보다 4~5%정도 더 나았다.
또한, 장 세척 효과 역시 알약은 97.2%의 장 정결 효과가 나타났으나, 물약은 95%였다.
약물 안정성에 대해서는 혈액 내 칼슘이 정상치보다 낮아지는 증상인 저칼슘혈증 발생 비율은 알약이 1.9%여서 물약(8.9%)보다 낮았다. 반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 발생 비율은 알약이 15.9%로 물약(9.9%)보다 높았다는 단점이 있다.
장 결정제는 대장 내시경 시술 전에 장에 든 이물질을 비워내는 약물이다. 액체에 섞어 마시는 장 정결제는 2ℓ 이상을 마셔야 하는 데다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메스꺼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검사 편의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라팡도 총 28개의 알약을 3L의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하지만 역한 맛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오라팡정은 액제를 알약 형태로 만들어 복용 편의를 높인 개량신약이다.
한국팜비오 관계자는 "대장암 진단과 예방에 효과적이다"라며 "오라팡은 고용량 장 정결제 복용을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