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출연한 유퀴즈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 씨는 지난 14일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손흥민을 뒷바라지한 사연과 자신의 삶의 철학을 소개했다.
이른바 ‘흥민존’인 페널티박스 대각선에서 쏘는 슈팅의 비밀도 털어놓았다. 손 씨는 자신이 프로축구 선수로 뛰었을 때 골키퍼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슈팅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이에 손 씨는 손흥민에게 대각선 방향으로 감아차는 슈팅을 집요하게 연습시켰다. 하루 500개씩 1천 개의 슈팅을 연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와 손흥민은 훈련을 어찌나 심하게 했던지 당이 떨어질 정도로 혹사했다. 가까스로 슈퍼에 가서 초코바를 사먹고 힘을 낼 정도로 사력을 다했다.
또 손 씨는 손흥민을 양발잡이 선수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든 왼발로 먼저 시작’하게끔 만들었다.
발을 씻을 때도, 옷을 입을 때도, 신발을 신을 때도, 운동장에 들어가서 볼 터치를 할 때도 왼발로 하게 만들었다.
슈팅 연습도 왼발로는 오른발의 1.5배 연습량을 가져갔다. 그 덕분에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양발잡이 슈팅을 갖게 됐다.
손 씨는 헌신적으로 손흥민을 뒷바라지 하면서 ‘나처럼 살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집요하게 교육했다.
손 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힘들게 일했다. 막노동 하던 시절, 지하 방수작업을 하기 위해 3일간 무릎으로 기아다니며 고인 물을 퍼냈다. 다 하고 나니 무릎이 펴지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
손 씨는 막노동, 헬스 트레이너,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시설 관리 등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하면서 손흥민을 월드클래스 선수로 키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