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여야는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기간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이 시작됐다”면서 “대통령 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국민의힘은 ”MBC를 옹호하자며 모든 언론에 피해를 주는 결과“라면서 MBC가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9일 MBC 출입기자들에게 이날부터 16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취재 편의(전용기 탑승)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됐다’는 이유를 댔다.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을 두고 ”간장 종지만 하다“고 비아냥대며 47억4000만 원으로 배정된 프레스센터 예산을 삭감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전재수 의원은 “예산 심사가 원만히 잘 이뤄지다가 막바지에 미디어홍보 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운영 예산이 문제가 됐는데 이건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 책임”이라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간장 종지만 하다”라고 비난했다.
김윤덕 의원도 “대통령실에서 MBC만 별도로 전용기에 태우지 못하겠다고 한 건 대통령 전용기가 마치 자기 것인 듯 소유물로 여기는 안하무인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임종성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정의는 어디 있는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여당은 “MBC 때문에 전체 언론이 사용하는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야말로 언론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이용호 국민의힘은 의원은 “전용기를 못 타게 하는 것과 프레스센터는 별개 사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 기자실에 대못질을 하고 기자실을 없앴다”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배현진 의원도 “전용기 탑승을 못 해 취재를 못 하나. 아니다. 동남아에 훌륭한 특파원도 많다”라면서 언론 탄압이 아나ㅣ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