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역대급 포수 FA 시장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박동원(KIA 타이거즈)와 KIA가 동행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포수 혈전’이 벌어질 스토브리그에서 쉽사리 앞날을 점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최대어’ 양의지(NC 다이노스)의 행선지에 따라 A급 포수인 박동원 유강남(LG 트윈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등의 움직임도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박동원이 KIA로 전격 트레이드 될 때만 해도 박동원과 KIA의 장기계약은 확실시 되는 듯 했다.
트레이드 후 박동원도 장기계약을 제안 받으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만약 그렇게 좋은 제안을 해주신다면, 나도 그쪽으로 마음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KIA는 키움 히어로즈에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에 전천후 내야수 김태진, 현금 10억 원까지 묶어 박동원을 모셔왔다.
당장에 박동원을 장기계약으로 묶어 안방을 든든히 하겠다는 야심이 보였다.
박동원은 비록 시즌 타율은 .242에 머물렀지만, 결정적일 때 터져나온 18개 홈런과 0.436의 장타율로 한방을 과시했다.
투수들과의 호흡도 자연스러웠고, 도루 저지율도 올 시즌 110경기 이상 뛴 포수 중 양의지(4할2푼2리)에 이어 2위(3할5푼5리)에 오를 정도로 준비했다.
문제는 역시 돈이다. 포수 품귀 현상으로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쉽사리 계약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KIA가 얼마나 과감한 계약을 제안하느냐에 따라 박동원은 조기에 계약할 수도, 아니면 다른 팀을 찾아 떠날 수도 있다. 쩐의 전쟁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