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통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불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소환통보가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탄압성 수사라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 하지만 일부는 검찰에 출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과 4선 이상 중진의원들,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면서 “거의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 이 대표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출석은 거부하되 서면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4선 이상 중진의원들도 오찬 회동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출석요구에 대해 “부당한 일이며 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찬 회동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이상민·변재일·설훈·조정식·김태년·안규백·김상희·정성호·우원식·노웅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진 의원들은 “상대 당 대선후보였던 분을 이렇게 소환한 사례가 없었다”면서 격앙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검찰에 출석해 사실을 밝히면 정치탄압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면 무언가를 숨긴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