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법원이 6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를 기각하면서 국민의힘은 한숨을 돌리고 차기 전당대회 준비에 매진하게 됐다.
이날 법원 결정에 따라 일정기간 비대위 체제를 거쳐 전당대회를 여는 정치 일정이 확정된 터라 당권주자들이 열띤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이날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정진석 비대위가 물거품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각 결정과 함께 사라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대위’ 체제로 정기국회를 진행하면서 정식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돌입할 것으로 예정이다.
전대 시기는 정기국회가 끝난 후 내년 초에 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되는데다 예산 정국까지 겹쳐 연말까지 전대를 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당권주자들이 조기 전대를 주장하고 있어 이 같은 주장이 얼마나 공감대를 얻느냐가 관건이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전대 개최 시기를 놓고 “당의 조기 안정을 위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유력한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과 안 의원 외에도 원외에서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나경원 전 의원, 이 전 대표와 지지층이 겹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등도 관심사다.
5선의 조경태, 4선 윤상현 의원 등이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어떤 후보군이 형성되든 정권 초반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핵심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