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그룹 ‘빅뱅’ 멤버 중 지드래곤(GD)만 남고, 나머지 멤버들 모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태양에 이어 대성도 YG를 떠나며, 빅뱅 활동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에 빅뱅 멤버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드래곤은 YG와 변함없는 믿음을 확인하고 솔로 계약을 협의 중이며, 탑은 이미 지난 2월 YG를 떠났다. 여기에 멤버 대성 역시 YG와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빅뱅 다른 멤버 태양(동영배)이 YG를 떠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작곡가로 활약한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에 새 둥지를 튼다. 테디는 그간 빅뱅, 블랙핑크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곡과 프로듀싱을 전담해오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때문에 태양과도 두터운 음악적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2007년에 대비해 올해 17년차를 맞은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2세대 K팝 그룹 대표로 통한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잡았고, 각종 음악방송과 시상식의 상을 휩쓸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막내였던 멤버 승리가 2018년 ‘버닝썬 게이트’ 논란에 휩싸인 후 팀을 탈퇴하는 등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4인조로 돌아온 빅뱅은 여전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싱돌'의 문을 열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4월, 무려 4년 만에 발매한 신곡 ‘봄여름가을겨울’로 빅뱅은 자신들의 건재함을 확인했다. 별다른 방송 활동 없이도 ‘봄여름가을겨울’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차트를 휩쓸었다.
일부에서 향후 빅뱅 팀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YG는 "태양, 대성이 YG의 가족이자 빅뱅 멤버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소속사는 달라졌지만 그룹 활동은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계약 종료가 곧 그룹의 해체이던 시절은 지났다. 최근 아이돌 그룹들의 활동 양상만 봐도 그렇다. 결국 같은 소속사냐 아니냐가 아니라, 멤버들의 의지에 달렸다는 뜻이다. 빅뱅 그룹 활동의 미래 역시 이제 각자의 길에 선 4명의 멤버들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