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하려면 강속구를 쳐내야 한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구단에 2023시즌 이후 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올 시즌 타격 5관왕과 MVP(최우수선수),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국내에서 달성할 수 있는 모든 성적을 거머쥐었다. 국내를 평정했으니 해외로 눈을 돌린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것도 이정후에게는 호재다.
요시다도 이정후처럼 콘택트가 강점이다. 수비 면에서는 오히려 이정후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이정후는 미국에서도 ‘퓨어 히터’로 불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퓨어 히터란 타율이 높고, 삼진이 적으며,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이다.
요시다는 속구에 강점이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요시다는 MLB 진출 전 3년 간 시속 150km 이상 직구를 상대로 콘택트 88.2% 타율 0.346 장타율 0.654를 기록했다.
이 같은 탁월한 성적이 요시다를 MLB에서 주목받게 만들었다.
이정후의 속구 대처능력은 어떨까.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정후는 시속 150km 이상 공 89개를 대처했다. 이 중 43개 공에 스윙했으며, 타율 0.269를 기록했다. 콘택트 비율은 97.7%, 헛스윙은 단 한 개뿐이고, 홈런은 3개나 된다.
이정후는 다가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WBC에는 메이저리그 소속 강속구 투수들이 총출동한다. 이정후가 강속구를 쳐낸다면 MLB 투수들의 시선을 자로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