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9일 출항하게 됐다.
전국위원회 의결 및 임명 과정이 남아 있지만, ‘주호영 비대위’는 예정대로 출범할 거으로 보인다.
집권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정부여당이 리더십 공백으로 비대위로 전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주호영 비대위는 시작부터 험로에 놓이게 됐다.
주호영 비대위는 극심한 당의 혼란을 정리하고 여권의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해 국정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은 대혼돈 그 자체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비대위는 법적 공방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 대표에게 동정심을 갖고 있는 일부 당내 인사들이 반발할 수 있어 이 또한 다독여야 한다.
국회의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고 대여(對與)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야당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차기 당권 경쟁을 위한 신경전이 벌써 나타날 조짐이 벌어지면서 이또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대 개최 시점을 놓고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측은 비대위 활동 기간을 ‘2개월’로 보고 있고, 정기국회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최소 5개월 이상’으로 비대위가 활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