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지난 13일 북한의 방사포 추정 발사체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방사포 역량이 유도 기능을 갖추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급으로 증대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북한의 방사포 위협에 맞서 미사일 방어 역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백톨 교수는 VOA(미국의소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방사포에 대해 "이제 한반도 거의 모든 곳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북한이 방사포 시스템을 비무장 지대에 배치한 것을 강조하며, "민간인 거주 지역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107㎜·122㎜·240㎜·300㎜ 등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다. 방사포는 대부분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돼있다. 이 방사포들은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발사돼 서울 등 한국 수도권을 기습적으로 대량 집중 공격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저강도 도발 사실을 기민하게 대응하기는했지만 발표는 즉각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간 북한이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를 쏘더라도 그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는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미 전문가들은 북한의 방사포 역량이 증대됨에 따라 한국은 로켓과 미사일 방어 역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벡톨 교수는 "한국은 로켓과 미사일에 대한 현재의 방어 역량을 크게 향상해야 한다"며 "로켓탄 공격을 막아내는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설치하고 방사포 대응에 핵심인 대포병 역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역시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공격하는 ‘킬체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