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을 고리로 대여 강공에 나섰다.
이 대표는 15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공연히 발목잡지 마시고 쌀값 유지 정책에 대해서 흔쾌히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의 연장선상이다.
민주당은 식량안보와 쌀값 폭락 저지, 농민의 생활 안정화 등을 근거로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주장해왔다.
국민의힘 측은 개정안 처리를 “날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시급한 현안이라 처리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또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민생에 관한 일, 국민이 원하는 필요한 일은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서 신속하게 성과물을 만들어내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니 반드시 필요한 법안은 단독으로라도 밀어붙여 성과를 내겠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영빈관 신축 예산이 878억 원인데, 해당 예산에 대해 이 대표는 “깜짝 놀랐다.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 원이면 수재민 1만 명에게 1000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 대표는 “그렇게 하시죠”라면서 맞장구를 쳤다.
이 대표가 대여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겹겹이 쌓인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검찰 기소 후 민생에 역점을 두고 집중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