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호선 신당역에서 지난 14일 한 역무원이 자신을 스토킹하던 전 동료 역무원에서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법무부로 하여금 제도를 보완하게 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많은 언론 조간 기사에서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보도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직원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동료회사 직원 전 모씨로부터 여자 화장실에서 근무 중에 살해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전 씨는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재판을 받다가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스토킹 방지법을 시행했지만 피해자 보호가 미흡했다”면서 “출장(해외순방)을 떠나기 전 법무부로 하여금 제도를 보완해 이런 범죄가 발붙일 수 없게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8일부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과 유엔총회 참석 등으로 영국과 미주 순방길에 오르는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의 논의 주제는 분기점의 순간, 분수령의 순간”이라고 했다.
이어 “복합적 위기와 해결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각국 정상과 외교 관계자들이 참여해 자기 의견을 발표도록 돼있다”라면서 “이런 복합위기에 전세계가 유엔이라고 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연설문 내용에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이야기가 포함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지적한다기보다 기조연설에 많은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