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이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검찰이 ‘설계자’를 뺀 ‘꼬리자르기’ 수사를 하면서 참극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는 지난 9월 1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라고 말한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면서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민주당 당시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도 검찰 수사 중 숨진 채 발견된 일을 또다시 거론한 것이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꼬리자르기 수사가 낳은 참극”이라면서 “유씨는 유동규에 이어 성남도시개발공사 2인자로불리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사장 중도 사퇴 강요 의혹과 대장동 게이트 로비 의혹을 밝혀줄 핵심 인물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출입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유 전 본부장의 명복을 빈다”면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