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직무대행 오준오)의 신임 이사장 선임은 언제쯤이나 진행될까.
4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한상공의 이사장 선임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한상공은 정기총회를 열고 이사장 선임안을 상정했지만 한상공 역사상 최초로 부결됐다.
당시 총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되면서 격론이 벌어졌다.
이사들이 후보자의 적합성을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과반수 이상의 조합사가 이사장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고, 선임안은 부결되고 말았다.
당시 한상공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임추위를 다시 꾸리고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신임 이사장 선임작업은 오리무중이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한상공 내부 사정이 복잡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사장 선임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힘든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공은 전임 이사장인 박제현 이사장이 사퇴한 후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공정위는 한상공 내부를 감사하고, 후속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조직의 기강을 다잡는 일인만큼 한상공 내부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으로 보인다.
상조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다른 상조업계 관계자는 “한상공이 직무대행 체제를 벗어나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 위해서라도 이사장 선임이 시급하다”면서도 “한상공이 얼마나 신임 이사장으로 얼마나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