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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STV]크리스마스가 외로운 ‘루돌프코’ 그의 속사정 ‘비염’

  • STV
  • 등록 2011.12.14 07:14:45

멍한 얼굴에 입냄새까지 유발하는 ‘콧병’

 

 

평소 겨울이면 코막힘, 콧물, 재채기가 번갈아 가며 찾아와 힘들었고 코를 풀거나 계속 만지게 되다 보니 겨울철에는 항상 코가 빨갛게 변해있어 ‘루돌프코’로 불리던 강준혁(24세) 씨. 어릴 때부터 그를 괴롭히던 비염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지난 겨울부터 큰 마음을 먹고 제대로 치료를 시작했고, 올해 겨울은 코막힘이나 콧물 등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한결 편안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소개팅에서 예쁜 여자친구도 만나 ‘모태솔로’ 신세도 벗어나 올해 크리스마스는 더 이상 외로운 ‘루돌프코’가 아니라며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있다.

콧물, 깨끗한 티슈로 한쪽씩 풀어야

겨울만 되면 흘러내리는 콧물과 재채기 때문에 가방 안에 휴지는 늘 필수품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늘 휴지를 달고 다니며 코를 풀다 보니 코는 말 그대로 ‘딸기코’처럼 빨갛게 변해 있기 일쑤다. 콧속에 있는 콧물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무조건 세게 푼다고 해서 코에 좋은 것은 아니다. 코를 풀 때는 부드러운 티슈로 한쪽 코를 막고 한쪽씩 풀어야 코에 자극이 덜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콧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릴 때 살짝 닦아만 내는 것이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생리식염수나 묽게 탄 소금물로 콧속을 세척해주면 콧속 염증 개선과 콧물 제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크서클·입냄새·돌출입까지 못난이 만드는 비염

비염이 있는 사람들의 외모적인 특징은 빨간 코만이 아니다. 눈 밑의 검푸른 다크서클과 멍해 보이는 인상을 주는 돌출입도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외형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다크서클은 눈 아래쪽 피부가 얇아서 피부 안쪽의 혈관이나 혈액 상태가 노출이 되는 것이다. 특히 눈 아래쪽에 다크서클이 많이 생기는데, 코 점막이 부어서 혈액순환이 안되거나 농이 차는 등의 문제로 코 주변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을 때 생기기 때문이다.

멍해 보이는 인상을 주는 돌출입, 아데노이드형 얼굴도 비염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바로,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코 막힘 때문이다. 콧물이 콧속에 가득 차거나 코 점막이 부어올라 숨길을 막으면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이런 입호흡이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얼굴형이 점차 길어지고 치아의 발달이 고르지 못한 돌출입까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입냄새도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비염이 있는 사람들의 고민거리이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코 내부의 부비동 등에 염증이 생기고 농이 차게 되는데 이런 농과 염증으로 인해 냄새가 발생하게 된다. 또 코가 자주 막히다 보니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입으로 숨을 쉬다 보니 입안이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겨 입냄새가 날 수 있다. 비염으로 인한 이런 외모적인 변형은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대인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비염 치료,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

축농증이나 중이염 치료에 비해 비염 치료는 장기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단기적으로도 가능하다. 수술을 하거나 항생제를 쓰는 등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치료는 빠르게 증상이 완화되는 것 같으나 금방 또 재발하고 만다. 비염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다스렸기 때문이다.

감기·비염 맞춤 클리닉 코모코한의원 광명점 정민호 원장은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2~3개월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사실상 길다면 긴 치료기간이다. 하지만 비염의 근본 원인이 되는 개인 건강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비염은 재발하고 만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비염은 평생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라고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 후에는 관리만 잘 해주어도 비염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연말연시에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비염은 감기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신체의 체온을 잘 유지하여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예방”이라고 설명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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