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라이프앤 상조상품 판매에 수수료 8%씩 챙긴 새마을금고
더라이프앤 폐업이후 "우리 책임 아냐" 나몰라라
수익 챙길 땐 언제고 모르쇠로 일관하나
고객들 한목소리로 "억울하다"
더라이프앤 폐업이후 "우리 책임 아냐" 나몰라라
수익 챙길 땐 언제고 모르쇠로 일관하나
고객들 한목소리로 "억울하다"
더라이프앤이 폐업하면서 연관 상조 상품에 가입했던 피해자들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더라이프앤은 2007년부터 새마을금고와 제휴협약을 맺고 상조 상품을 판매했다.
새마을금고 복지회가 주관해 진행된 사업이었다. 당시 새마을금고의 안정성을 믿은 사람들을 회원으로 모집했고, 가입자가 낸 금액의 8%를 수수료로 새마을금고가 챙겼다.
상황은 더라이프앤이 2월 초에 폐업하면서 급변했다. 가입자들은 상조 서비스를 판매한 새마을금고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새마을금고 복지회는 지난 2010년까지 3년 4개월간 상조 상품을 판매해온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들에게 법적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7년 전 법이 개정되면서 모집 위탁과 중개 행위가 금지됐고, 관련 상품 판매도 종료됐다는 것이다. 상조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은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갔다면서 회원 관리에 대한 책임은 더라이프앤에 있다고 떠남기고 있다.
새마을금고 복지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를 통해 가입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상금 지급 의무자인 상조보증공제조합의 구제절차 안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상조 상품을 판매하면서 건당 8%의 수수료를 챙겼지만 책임은 지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새마을금고를 믿고 가입한 가입자들이 받고 있다.
더라이프앤 폐업과 함께 더라이프앤 홈페이지도 들끓고 있다.
더라이프앤 회원들은 네이버 밴드에서 '더라이프앤' 밴드를 개설하고 피해자들을 모으고 있다. 공동대응으로 더라이프앤에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고객 한모씨는 "10년 동안의 세월을 도둑맞은 것 같아 정말 열받는데 현재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더 열받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객 이모씨는 "주소와 전화번호 변경으로 (폐업 등을) 전혀 연락받지 못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새마을금고가 아닌 A금융기관에서도 B상조업체와 연계된 상조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A금융기관은 현재 B상조업체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건당 11%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새마을금고가 받은 8%보다 더 많은 액수이다.
비록 B상조업체가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이기 때문에 더라이프앤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긴 하지만 상조업계의 특성상 마냥 마음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수시로 해당 업체의 재무상태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김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