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일정 취소사태 발생 후 환불 및 보상여행도 동시 진행
취소된 고객에게 환불 및 모든 수단을 통한 보상을 강구하고 있어
지난 2월 7일 11시경에 인천항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모항으로 출발하려던 코스타세레나호가 출항이 취소되는 돌발사태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 선사와 투어컴크루즈(대표 박배균)가 지난 2016년 12월 맺어진 전세선 계약 이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그것도 인천항 크루즈 전용부두를 임시개장까지 하면서 코스타세레나호의 첫 출항을 준비했던 인천시는 물론 크루즈 여행을 준비했던 여행객들이 출발 하루를 남기고 오후 3시경 여행일정이 전격 취소되자 충격은 더 컸다.
▲지난 12월 8일 더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투어컴크루즈와 코스타크루즈가 전세선 계약을 맺었다.
이번 출항은 국내를 모항으로 하는 첫 출항이어서 크루즈여행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어야 할 정도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코스타세레나호의 출항이 무산된 결정적인 이유는 ‘모객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투어컴크루즈의 박배균 대표는 전체 6항차 계약 전 크루즈 이용객들에 대한 자체 시장조사에서 충분히 모객이 가능하리라는 판단 하에 계약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막상 계약이 진행되고 여행자 모객에 들어가자 처음 예상했던 목표보다 모객이 쉽지 않았으며 시간 또한 너무 촉박했던 것도 모객이 실패한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차별 개별 계약이 아닌 2월의 4항차 일괄 계약한 것이 가장 큰 원인
투어컴 크루즈측은 이번에 실패한 또다른 이유는 코스타세레나와 계약한 각 항차별 개별 계약이 아닌 2월의 4항차 일괄 계약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크루즈여행은 ‘1년 짧게는 6개월 기간 동안 영업, 홍보 등을 통해 모객' 하는 게 정상인데 투어컴 크루즈는 전국 70개의 지사와 800여 지점의 영업력만 믿고 2달 만에 2월 4항차 크루즈 정원 1만2000명을 모객할 것으로 예상해 당시 크루즈 여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모객이 7천여 명 선에 그치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자 결과적으로 계약취소와 함께 회사 측도 '50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투어컴크루즈의 부도설까지 나돌면서 계약자들의 피해와 함께 전주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어컴크루즈측은 이번 여행 취소사태가 발생 하자마자 발 빠르게 홈페이지에 공지한 박배균 대표의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계약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며 "전액 환급은 물론 다른 여행으로 대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초대한 지원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발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려는 회사 측의 태도는 바람직
이번 크루즈 여행을 가족들과 함께 계획했던 경기 시흥의 이정식(가명·55세)씨는 2월7일 인천항을 출발하는 6박7일 일정의 상품에 가입했다. 여행경비도 모두 지불하고 가방까지 준비하는 등 가족 모두가 설렘에 들떠 있었는데 갑자기 ‘운항이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큰 실망감에 분노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다행히 바로 그날 오후에 투어컴크루즈 측으로부터 발송된 문자메시지에는 ‘취소된 이유와 환급을 즉시 하겠으며 고객이 원하면 다른여행으로 대체해주겠다’는 안내가 있었다. 이 씨는 "그나마 화가 풀리긴 했지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크루즈여행을 예약했던 고객들은 "비록 투어컴 크루즈가 이번 취소사태로 고객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준 것은 사실이지만 발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려는 회사 측의 태도는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조장례뉴스 김규빈 기자>
투어컴크루즈 홈페이지에 올려진 박배균 대표 사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