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이용구 관리팀장 "2차 공청회 추진"
화성시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이용구 관리팀장은 11일 <상조장례뉴스>와의 통화에서 "시 입장에서는 그분들(서수원 지역주민)이 주장하는 것만큼 환경적인 영향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메모리얼 파크) 사업 위치가 거주지역과 2km 떨어져있고, 사업 부지 뒷편에 함백산, 칠보산으로 가로막혀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서수원 지역에서 메모리얼 파크가) 눈으로도 안 보이지만 지형적으로도 차폐가 돼있고, 그쪽으로 도로가 나서 장의차가 지나가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0일 매송면사무소에서 개최된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전략영향 평가서(초안) 공청회’
이어 이 팀장은 "환경적 우려에 대해서 용역도 하고 전략평가를 해보면 (서수원 지역에) 전혀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그분들과 입장은 다르지만 주민수렴 절차를 거쳐야 해서 수렴절차를 거치는 중"이라면서 "1차는 (서수원 주민들의) 점거로 무산됐지만 2차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해서 21일에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올해 중으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얼 파크 첫 삽을 뜨는 것은 올해 6월 경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예산도 확보돼 있는데 작년부터 3차년도에 걸쳐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메모리얼 파크 건립 예산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었다. 이 팀장은 "1차년도인 작년 예산은 확보가 됐고, 2차년도인 올해 예산도 확보됐다"면서 "일부 주민이 반대하고 있지만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시는 주민 반대에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성시 광역화장장인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는 화성시가 부천·광명·안산·시흥 등 인접 시와 함께 총 사업비 1212억원을 공동 부담해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규모로 건립되는 종합장사시설이다. 광역화장장은 당초 2017년까지 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화장장 건립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화장장 건립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화장장 건립에 급제동이 걸렸다. 서수원의 주민들은 연일 화장장 건립 반대집회를 열고 '결사반대'를 외쳤다. 일부 학부모들은 화장장 건립에 반발해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기도 했다.
또한 서수원 주민들은 화성시 화장장 안건이 국토교통부에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 상정될 것으로 보이자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수원시 또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외면할 수 없어 메모리얼 파크 건립과 관련해 서수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 실시를 화성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주민투표는 법적 절차가 아니어서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2차 공청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이번 공청회는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