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의 룰 개정 공식화에 나섰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면서 당원투표 비율 확대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부터 우리 당의 정당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할 전당대회 개최방안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정당 민주주의 원칙에 충실한 전당대회 룰 개정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투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는 당원의 총의를 묻는 자리이지 국민의 인기를 묻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무너뜨리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당원들에게 당의 미래와 방향을 결정할 지도부 선출을 맡기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현행 70%인 당원투표 비중을 90%나 100%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됐다.
이에 대해 비윤(석열)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은 강하게 반발해왔다. 당내 기반보다 대중 지지가 강한 유 전 의원 측은 당원투표 비중 확대를 자신에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당의 20·30·40대 당원은 전체의 약 33%다. 50대 이상 연령층이 책임당원 절대다수 차지하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누구에게 불리하고 누구에겐 유리한 당원구성이 아니다”면서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유 전 의원 측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