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탄핵 데드라인까지 정해놓고 압박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경제부총리)에 대해 신중 모드를 보이고 있다. 한 대행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압박하며 탄핵 소추를 연일 입에 올렸으나 최 대행에 대해서는 “일단 지켜보자”라는 기류가 강하다. 12·3 비상계엄 당시 최 대행은 한 총리와 달리 적극 반대한 사실이 알려진데다 국무위원 줄탄핵에 따른 정국 불안정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제주항공기 추락참사로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한몫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인을 지체 없이 임명하고, 특별검사법을 수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시점은 특정하지 않으면서 최 대행에 대한 압박강도는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김 사무총장은 “신중하게, 인내심 있게 기다리면서 설득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탄핵 데드라인 등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이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에 이어 최 대행을 향해서도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말라”는 요구를 분명히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관을 추가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당의 입장은 일관되고
【STV 박란희 기자】국민 10명 중 6명은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30.6%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0.9%p(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5%p 하락한 45.8%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5.2%p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6.0%, 개혁신당 3.0%, 진보당 2.1%, 기타 정당 2.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대답한 무당층은 10.2%였다. 국민의힘 보수층(8.2%p↑)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중도층(3.3%p↓)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보수층(10.7%p↓), 진보층(2.8%p↓) 등에서 하락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차기 대선에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따지면 40대(정권교체 79.5%·정권연장 22.7%), 30대(정권교체 67.6%·정권연장 28.2%), 50대(정권교체 65.7%·정권연장 28.7%), 20대(정권교체 61.9%·정권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 이후 대(對)중국 채널을 패싱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간 트럼프 당선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마주앉아 직접 거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년 반 동안 미 재무부 고위 관료들은 두 달에 한 번가량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났다”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이러한 대화 채널이 유지될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자와 바이든 대통령 모두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지만 중국을 상대하는 전략 자체는 상당히 다르다”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정부는 당국 간의 공식적인 채널을 중시하며 소통했던 것과는 다르게 트럼프 당선자는 정상들 간의 직접 대화를 더 선호한다는 뜻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앞서 1기 행정부 당시에도 90개 이상의 미중 공식 대화 채널을 임기 중에 모두 없앴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자 측이 이미 중국에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蔡奇)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과 직접 소통하고 싶단 의사도 전달했다”
【STV 김충현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하면서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초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는 착륙 직전 관제탑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를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으며, 이후 관제탑에 구조요청 신호(메이데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장에서 사망한 희생자를 수습 중이며, 신원 확인 및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의 신원 확인이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기는 활주로 주변의 시설물인 외벽에 충돌해 반파됐고, 곧장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 B737-800이며, 승객 175명과 객실승무원 4명 및 조종사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이었다. 여객기는 꼬리 칸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화재에 전소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46분께 초기 진화를 마쳤으며, 기체 후미에서 부상자 2명을 구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및 탄핵사태 이후 자중지란에 빠졌다. 국정운영에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친윤·비윤으로 나뉘어 내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경태·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종양’이라고 저격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상욱 의원은 “아무리 정치적 야욕이 있더라도 역사의 죄인이 되지는 않아야 한다”라고 반격했다. 지난 29일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제 조경태 김예지 김상욱을 제명해야 한다며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시장의 저격 글에 혹세무민을 느끼며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치 뱀을 약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면서 조경태·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을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지역구는 당원권 정지 3년을 내려 탈당을 압박하거나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이번 12·3 내란 사태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싸움이 아닌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 독재의 충돌이 본질”이라면서 “탄핵 절차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 대행이 여야 합의안 도출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선언하자 즉각 탄핵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안을 즉시 발의하고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안을 즉시 발의하고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하게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민주당은 탄핵에 나섰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취재진에게 “오늘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 탄핵안을 보고하고, 내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경우 한 대행의 직무는 중지되고, 국무위원 서열 순으로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이 넘어가게 된다. 다만 국정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던 민주당이 또다시 한 대행 탄핵에 나서면서 당분간 정국 불안정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계엄 대비 심야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범여권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3.1%p) 내 접전을 이루면서 4강 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한 전 대표가 1강 체제를 달리던 때와 다르게 4파전으로 여권의 대권구도가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여당 지지층 307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19.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8%, 홍준표 대구시장이 17.4%,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14.4%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각각 4.2%의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8%,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0.9%로 나타났다. ‘없다’는 8.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6%였다. 여당 지지층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까지 포함한 전체 응답자(1013명) 기준으로는 유 전 의원(1.9%)이 선호도가 가장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이단아였다. 사법시험을 9번이나 봐서 통과할 정도로 외곬수였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엘리트로 꿈이 컸을 윤 대통령은 검찰에 늦게 투신했고, 출세 가도를 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운명은 2013년에 바뀐다. 국정원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윤 대통령은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다. 그는 국회 청문회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유권자는 윤 대통령을 호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불만을 품은 중도 유권자까지 합류해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안겼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0.7%p(포인트) 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신승했다. 가까스로 이긴 쪽은 안도의 한숨을 쉬겠지만, 진 쪽은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윤 대통령은 선거에 진 사람들까지 포용해야 했으나, 이후 야당 지도자가 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범죄자 취급했다. 이 대표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하나 그를 야당 지도자로 호명한 지지자들의 마음도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극렬하게 윤 대통령과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 비토를 외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과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기 행정부 출범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주미대사를 지냈고 미국 외교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대비 중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데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압박으로 한 대행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리더십의 공백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행은 지난 24일 주한일본상공회의소와 오찬간담회를 통해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 주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다음 주 주한중국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도 만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중단된 대미 외교·안보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와 접점을 찾는 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캐나다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트럼프 당선자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설득에 나섰다. 지난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한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STV 박상용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시험대는 당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이어 비대위원장까지 친윤계 인사가 잇달아 발탁되며 ‘도로 친윤당’ 낙인이 찍힌 국민의힘이 친한동훈계와 비윤계 등을 포함한 통합 인사로 당내 분열을 막을지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30일 공식 출범하는 권영세 비대위는 친한계, 비윤계, 소장파 인사 발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친윤 핵심 인사인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비대위원장 또한 윤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는 권영세 의원을 내정하면서 12·3 계엄사태에 대한 반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판여론에 휩싸이게 됐다. 국민의힘은 26일 상임전국위원히와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한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밝혔던 권 의원은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 당시 12명의 이탈표가 발생했던 국민의힘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있다. 권 비대위원장의 최우선 과제는 비대위원 구성이다. 국민의힘 당헌 96조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 1명, 원내대표 1명, 정책위의장 1명을 포함해 전체 15명 이내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