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야권의 비명계 잠룡들이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정치권이 국정안정과 민생회복을 목표로 나아갈 때 역할 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라고 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앞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해 나가겠다”라면서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현 상황을 비판하고 대안세력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을 연일 드러내고 있다. 24일 김 전 총리는 전에 나왔던 ‘총대를 메라면 메고, 도울게 있다면 돕겠다’는 발언에 대해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국 국정안정과 민생회복을 목표로 정치권이 나아가야 하는데 거기서 제가 역할 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는 말”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등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절제된 표현을 썼지만, 결국 차기 대선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인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강경 일변도로 한 것에 대한 국민적인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도 ‘이 대표 일극 체제’를 비판하며 대권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전날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정치적 방향뿐
【STV 신위철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무총리,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등 아무런 사유도 없이 탄핵된 공직자에 대한 판결도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이재명 세력에 마비시킨 정부 기능을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탄핵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데 대해 “3일 근무한 방통위장이 174일씩이나 직무정지돼야 했는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이재명 세력의 탄혁 협박은 총 35번에 달한다”라며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정식으로 발의한 게 29번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등의 탄핵 가능성 시사와 협박도 6번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발의한 탄핵소추안을 써먹는 방법도 다양했다”라며 “(민주당은) 이 대표의 불법 대북 송금사건 수사 검사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한 검사는 탄핵안을 발의한 다음 탄핵 청문회를 열어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헌법재판소에) 계류된 10건의 탄핵 심판 중 이제 겨우 하나가 해결됐다”
【STV 박상용 기자】설 연휴를 앞둔 24일 정치권은 설 밥상 민심에 집중하고 있다. 설날 연휴는 많은 이가 고향과 친척 집을 방문한다. 물가, 취업, 건강뿐만 아니라 정치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이다. 이번에는 각종 정치 이슈로 설 밥상 민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고, 이로 인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정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가장 핵심 키워드였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는 주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11일 후인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탄핵 당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었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받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와 국회 청문회 등에서 내란 혐의 관련 증거가 다수 확보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변론 중이지만, 이 같은 변론이 헌법재판관들에게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헌재가 2월 말~3월 초 탄핵 심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STV 김충현 기자】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후보들을 8~15%p(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의 의뢰로 21~22일 차기 대선 주자 양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여권 후보 중 김 장관과 벌이는 양자 대결에서 37% 대 29%로 8%p 앞섰다. 50대 이하는 이 대표, 60대 이상은 김 장관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김 장관이, 그 외 지역에선 이 대표가 강세를 보였다. 이 대표와 오 시장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37%, 오 시장이 28%로 9%p 차였다. 이 대표는 30~60대, 오 시장은 20대와 70대 이상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경기, 인천, 호남 지역에서 오 시장을 제쳤고, 오 시장은 TK·강원·제주 지역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이 대표와 홍 시장의 가상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38%, 홍 시장이 28%로 10%p 차이였다. 30~60대는 이 대표가, 2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홍 시장의 지지가 상대적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공객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동 산유국에 유가 인하를 압박해 러시아의 돈줄을 끊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즉각적인 금리 하락을 요구하겠다”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 우리 금리를 따라야 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연설 시점에서는 Fed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과 만나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대화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Fed가 이러한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강력한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금리 인하 요구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후보 시절 Fed의 고금리 정책과 파월 의장을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과 동시에 통화정책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Fed는 오는 29일 트럼프 댙오령 취임 이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일인 20일(현지시간) 서명한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이 하루 만에 위헌 소송에 걸리더니 미 연방법원에서 제동에 걸렸다. 출생시민권은 국적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미국 국적을 부여하도록 한 제도이다. 주로 외국인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기 위해 악용되고 있다. 23일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애틀 연방법원 존 코에너 판사는 워싱턴·애리조나·일리노이·오리건 4개주(州)가 트럼프의 해당 행정명령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에서 이 행정명령이 “명백히 위헌”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명령의 효력을 2주간 금지했다. 코에너 판사는 트럼프 측 변호사들에게 “변호사로서 어떻게 이것이 헌법적 명령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코에너 판사는 4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 “원고 측이 소송의 실질적 쟁점에 있어 승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면서 행정명령 추가 차단 여부를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심리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출생시민권 제한 명령은 부모 중 어느 한 쪽이라도 미국 시민권자나 합법적 영주권자가 아니면 미국 국적을 부여하지 않겠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7%,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이 38%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일주일 전 같은 조사 당시보다 2%포인트(p) 줄었으며,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응답은 일주일 전보다 2%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응에 대해서는 ‘잘한다’는 응답자가 33%, ‘잘못한다’는 응답자는 59%로 나타났따. 일주일 전 같은 조사 대비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동일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4%p 증가했다. 윤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서는 ‘잘한 결정’ 응답이 56%,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률은 윤 대통령 탄핵 및 구속을 긍정하는 진보층과 약간의 중도층이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당시 윤 대통령을 향한 비난 여론에 비하면 상당 수준 낮아진
【STV 박란희 기자】내수 부진에 따라 저성장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놓고 여야가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시기와 관계없이 추경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였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2.2%)나 정부가 이달 새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2.1%보다 낮은 수치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낮은 건 내수가 크게 부진했던데다 비상계엄 사태로 연말 특수까지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1.1% 성장하며 2020년(-4.6%) 이후 4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다. 0.5%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4분기 성장률은 0.1%에 그쳐 연간 성장률 하락을 부채질 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기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 성장률 또한 잠재성장률인 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추경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로 전 국민에게 25만 원씩 총 13조 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STV 박상용 기자】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권 잠룡들이 몸풀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권을 등진 민심이 돌아오는 분위기가 되자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부쩍 행보를 늘리고 있다. 보수 진영의 잠룡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이 있다. 최근 깜짝 여론조사 1위를 달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물망에 오른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청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4선 서울시장으로서 시행착오를 토대로 꾸준히 경험을 쌓은 건 제 개인의 역량이 아닌 공공재”라면서 “묵묵히 일하다 보면 평가받을 날이 온다. 지지율은 늘 뛸 수 있다고 본다”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중앙 정치에 존재감을 드러내온 홍 시장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까지 소셜미디어에 쓴 글을 정리한 에세이 ‘정치가 왜 이래’를 최근 출간하며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2월에는 책 ‘꿈은 이루어진다’를 펴내며 조기 대선 출사표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당원 지지층이 약해 경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실세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머스크는 막대한 기부금 등을 앞세워 대선 승리에 큰 공헌을 한 덕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신설되는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된 바 있다. 문제는 그의 오지랖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야심차게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일명 스타게이트로 불리는 이번 계획은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최대 5000억 달러(약 718조원)을 투입해 AI 인프라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그들은 돈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머스크는 “소프트뱅크가 확보한 금액은 100억달러 미만이고, 이는 확실한 출처를 통해 파악했다"며 해당 사업을 평가절하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몇시간 만에 머스크가 공개적인 의문을 표시했다“면서 ”이는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의 때때로 어색하고 불편한 역학관계를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소통령으로 불리며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행동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