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로 인해 국민의힘의 입장이 난처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을 무작정 옹호하자니 ‘계엄 옹호당’이라는 낙인이 강해질 수 있고, 외면하자니 강성 지지층의 비토를 받을 수 있어서다. 윤 대통령의 체포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성큼 커진 상황에서 여당의 상황이 ‘진퇴양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스탠스를 놓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영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사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만, 그 외의 의원들은 이 같은 입장에 동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을 체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법원 등을 전방위적으로 성토하면서도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면서 중도층을 공략해야 하지만 윤 대통령을 외면할 경우 강성 지지층의 비토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고민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수백 명에 달하는 열성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탄핵 및 체포 반대 시위를 이어간 바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을 옹호하자니 ‘계엄 옹호당’ 이미지로 낙인 찍히고, 윤 대통령을 외면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의원 108명 전원의 이름으로 ‘12·3 비상계엄’ 관련 특검안을 당론 발의키로 16일 결정했다. 이들은 내일 법안을 발의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법에 대해서 108명 전원의 이름으로 당론발의 하기로 의총에서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특검법안은 다분히 친북적이고 우리 헌법 가치에 맞지 않는 외환 유치죄를 넣었기 때문에 받을 수 없다”며 “그래서 저희가 꼭 필요한 부분만 담아서 당론발의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 도입은 기존 수사기관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을 때만 도입하는 게 원칙인데, 검·경·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경쟁적 수사하는 상황에서 특검 도입은 필요 없다”면서도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바탕으로 위헌적 요소가 담긴 특검법이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최악보단 차악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관련 당내 이탈표에 대해 묻자 “외환죄가 우리나라의 정상적인 대북정책과 군사활동의 일환을 범죄행위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내란 특검법에 동의하지
【STV 박상용 기자】‘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압송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서 시종일관 묵비관으로 일관했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인 오전 11시께부터 경기 정부과천청사의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윤 대통령을 조사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 자격으로 윤갑근 변호사가 입회했으며, 공수처는 오전에 이재승 차장검사, 오후엔 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가 조사에 임했다. 이 차장이 윤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하고 조사에 돌입했으나 윤 대통령은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조사 시작시 피의자 본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름, 주소, 직업 등을 물었으나 전혀 대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10시간 40분 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단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진술 거부”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영상녹화도 거부하면서 영상녹화 심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동의 여부와 관련없이 녹화를 할 수 있지만 진술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 동의 없이 녹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에서 답변을 거부한 것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및 수사가 불법적인 것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영장 집행에 강력 저항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에 대해 ‘평화적 계엄’이라고 주장하면서 궤변을 늘어놓았다. 비상계엄은 전시나 준전시 사태에 발령하는 국가의 비상사태다. 전시라는 폭력 상황을 정당한 국가폭력으로 누른다는 점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비상사태로 봐야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이를 ‘평화적’이라는 말로 가리면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들은 2차 체포영장 집행시 경찰과 경호처의 충돌을 걱정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관저 안에 머물면서 경찰의 영장 집행에 저항한다는 게 어불성설 아닌가. 정국의 불안정이 심화하면서 국민적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열쇠는 윤 대통령이 쥐고 있다. 윤 대통령이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전에 특정시점에 경찰에 출두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면 된다. 그럴 경우 경찰과 공수처가 굳이 무리해가며 관저에 진입할 필요도 없고, 경호처와 불필요한 마찰을 빚을 이유도 없다. 윤 대통령이 결단만 한다면 정국 불안정은 완화되고 국가 기능도 미흡하지만 그나
【STV 박상용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공동발의한 ‘내란 특검법’에 대해 “이재명 세력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는 왜곡된 대북관을 특검법에 끼워 팔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특검법이 통과되면 북한의 도발에 맞선 안보 정책은 수사 압박에 시달릴 것이며 결국 우리의 안보는 발이 묶인 채 굴종을 강요받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내란특검법 수사 범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분쟁지역 파병과 대북 확성기 가동 및 전단 살포 등을 통해 전쟁 또는 무력 충돌을 일으키려했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이에 대해 “지난달 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가치외교를 탄핵사유로 명시하더니 이번에는 대북정책까지 수사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당의 특검법은 북한만 좋은 일을 시키는 거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과의 연대를 외교 노선으로 표방했다"며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내란 특검이 아니라 종북 특검, 이적 특검, 안보 해체 특검이라
【STV 박상용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기 행정부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가 국익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후 100일 동안 보호무역에 관한 행정명령을 집중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명 허니문(honeymoon) 기간으로 이 기간동안에는 언론도 미국 대통령을 좀처럼 비판하지 않는다. 일단 새 정권에 마음 놓고 정책을 펼 여유를 주자는 의도이다. 문제는 트럼프 당선자의 행보가 타국에 직간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한국을 머니머신(money machine)이라 부르며 막대한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일찍이 밝혀왔다. 특히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 방위비 분담금은 1조~2조 원 사이의 금액으로 물가상승률에 따라 증액하기로 합의했으나 트럼프 당선자가 이를 뒤엎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같은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한국 외교의 수장이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트럼프 당선자와 정책 조정에 나설 외교 수장이 없는 가운데 한국은 ‘선장 없는 외교’에 임해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약 한 달만의 상황이다.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행보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여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신중 모드’를 유지하며 더욱더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다만 최근 ‘백골단 기자회견’ ‘그우 성향 집회 참석’ 등 당내 일부 의원들이 극단적 색채가 담긴 모습을 보여 중도 지지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34%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12월 3주차 발표)와 비교해 10%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민주당은 12%p 하락한 36%를 기록하면서 두 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3.1%p)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갤럽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24%p)를 벌렸는데, 3주 만에 양대 정당 구도가 비상계엄 사태 이전
【STV 박상용 기자】경찰이 10일 오후 수도권 형사기동대장 등 전국 시도 광역수사단 간부들에게 집결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한 대통령 경호처장은 “대통령에 걸맞은 수사가 돼야 한다”면서 현 방식을 거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주도한 1차 집행이 무산되면서 비판이 쏟아진 만큼 2차 시도에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경찰의 의지로 보인다. 경찰청 국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수도권 광역·안보수사 책임자들에게 국수본에 모일 것을 통보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구체적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이 형사기동대 등에 대한 동원령을 선포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공수처는 이르면 주말께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서부지법에서 발부한 2차 체포영장 마감 시한은 3주 가량이며, 설 연휴 전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차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은 이날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처장은 “현재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