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치렀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후보 선출 이후 14일 만에 전격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원팀’의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현장에 모인 양측 지지자들은 서로 욕설을 하고 물리적 충돌을 벌이는 등 앙금이 남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만나기로 한 서울 종로구 한 찻집 일대는 회동 시작 1시간 전부터 이 전 대표와 이 후보의 지지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특히 경선 패배의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는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 100여명은 ‘민주당은 죽었다’ ‘우리는 원(won’t)팀‘ ’사사오입 철회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이재명 사퇴하라” 등 구호를 계속 외쳤다. 한 지지자는 이 후보의 욕설 영상을 대규모 스피커에 연결해 재생하며 이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도발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들 10여명이 핸드폰으로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의 피켓 시위를 실시간으로 촬영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한테 얼마 받고 그러는 거냐”고 비아냥 대며 양측이 물리적 충돌까지 벌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후보가 회동 장소에 도착하자 현장의 분위기는 달아올라
【STV 박상용 기자】“역대 최악의 대선이다. 도대체 뽑을 사람이 없다.” 5개월 남짓 남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람들의 푸념이 그치지 않는다. 대선 후보들의 크고 작은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데다 후보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들이 수사 중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막말, 권위주의적 발언 등이 신뢰를 주지 못한 원인으로 꼽힌다. 아직 어느 정당 후보를 뽑을지 고민 중이라는 시민도 많다. 대선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복잡한 심경은 설문 조사에도 드러난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26%가 ‘의견 유보’라고 답변했다. 대선 후보의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결과도 있다. 21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기관이 지난 18~20일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지지율 1~3위를 달리는 후보들의 '호감도·비호감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각각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42%·56%,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
【STV 박상용 기자】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논란에 지인에게는 무료 변론을 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야권은 “이재명 구하기”라고 규정했고, 전 위원장은 “무조건 무료 변론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초호화 변호인단에 비해 낮은 변호사비용이 지급됐다’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직무 관련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이분(변호인단)들의 법률변호서비스는 무료가 아닌, 엄청난 가치가 있는 무형재화”라면서 “사법연수원 동기거나 대학 법대 친구로 비교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규정이나 관행, 정해진 기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변호를) 했다면 그 자체로 금품수수 등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지인이나 친구, 아주 가까운 사람의 경우 무료로 변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 자체로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보긴 어렵다”고 규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이뤄진 보충질의에서 전 위원장의 ‘무료 변호’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따. 윤 의원은 “(전 위원장의 오전 답변은)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한 전 대통령이 정치 잘했다”는 발언 논란에 ‘고발사주’ 의혹까지 겹쳐 곤란해지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후보 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겪은 홍역과 같은 모양새다. 이 후보는 ‘대세론’을 타고 대선주자 1위의 자리를 고수했지만, 대장동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이 후보를 대선에 내보냈다가 낙마하면 어떡하느냐”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민주당에 후보 교체론이 강력히 대두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민주당 일각의 후보 교체론은 동력을 잃은 듯 보이지만 여전히 불씨는 살아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대선후보가 되면, (이 후보와 윤 전 총장) 둘 다 감옥에 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오늘 아침에 문득 들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불안한 후보’라는 세간의 여론에 불을 지핀 셈이다. 홍 의원은 “요즘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이 서로 감옥에 간다고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 대선이 오징어게임처럼 돼 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힐난했다. 이어 “대선이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는 대선이 돼야지 서로 범죄자로 낙인 찍고 감옥 논쟁을 벌이는 것은
【STV 박상용 기자】전국 경찰 조직 ‘넘버2’인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현직 국회의원이 조직폭력배의 말을 출처 확인도 하지 않고 국정감사장에서 폭로했다 역풍을 맞고 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은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폭과 연루돼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 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씨 요청으로 변호인과 접견했다”면서 “박씨가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 총 17쪽 분량을 제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박씨는 과거 국제마피아파 일원이었지만, 조직을 탈퇴해 경찰 수사에 협조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된 현금이라면서 1억 원과 5,000만 원이 각각 촬영된 현금다발 사진을 파워포인트(PPT)로 띄웠다. 그런데 이날 오후 이어진 국감장에서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의 폭로에 대해 “반전이 일어났다”면서 근거를 제시해 상황이 반전됐다. 김 의원이 폭로의 주요 근거로 삼았던 돈다발 사진에 대해 한 의원은 “2018년 11월 21일, (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차 컷오프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황교안 전 미래한국당 대표를 향해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이 지속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18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2차 경선 결과에 대해 음모론적 시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에 대해 단호히 경고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의 선거는 총리를 지낸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끄는 아주 공정한 경선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유튜버와 야합해 선거 부정을 내세우는 분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지켜만 봤다. 그러나 당 공명선거추진단에서 김재원 단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한 이상 앞으로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을 지속하면 단호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진자 이 정도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갈수록 수준이 낮아지는 데 깊은 짜증을 느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총선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다 스스로 명예를 갉아먹고 추락하는 정치인이 종종 있다”며 “그 길을 따라가는 정치인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주장이 계속될
【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명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 단일후보를 목표로 했던 국민의힘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14일 안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 본인은 대선 출마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당 차원에서 이미 대선기획단 출범 등 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나 “대선기획단 차원에서 여러 검토 과정에 있으니 결론이 나면 참조해서 결정하려고 한다”면서 “17일 출마설에 대해선 그날 어떤 계획도 없으며, 그만큼 열망이 많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경선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어 안 대표와 관련 코멘트는 일절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본선에 올라갈 경우 안 대표와의 단일화 문제로 또다시 보수 진영이 혼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의 출마 자체를 저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안 대표가 출마하면 야권 전체 단일화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 사이의 단일화를 통해 야권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비판하는 당의 대선주자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럴 거면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성토하자 당사자들이 14일 격노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13일) 제주도당에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처럼 자신을 공격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불쾌감을 표하며 윤 전 총장에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참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은 당에)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 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해체해야 한다? 나는 이 당을 26년 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이다. 그간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 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과 한 편이 되어 보수 궤멸의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하여 장모 비리, 부인 비리를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