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경선 후 처음으로 회동하면서 두 사람이 드디어 힘을 합칠지 관심이 모인다. 윤 후보는 경선 중인 지난 10월10일 페이스북에 “홍 선배님, 우리는 깐부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깐부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인기를 끈 말로, 가장 친한 친구를 뜻한다. 홍 의원(사법연수원 14기)은 윤 후보(23기)의 검찰 선배다. 두 사람은 전날(2일) 만찬을 하면서 해묵은 감정을 풀었다. 지난달 5일 경선이 끝나고 무려 27일만에 가진 만남이었다. 그간 홍 의원은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앙금이 풀리지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홍 의원은 만찬이 끝나고 페이스북에 “윤 후보께서 선배 검사 출신과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3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라면서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하는 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렇다할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지만 윤 후보 측은 만남이 성사됐다는 것만으로도 반색하고 있다. 다만 홍 의원이 선대위 내에서 특정 직책을 맡아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3일 ‘제주 담판’은 불발로 끝났다. 양측은 의견 조율 없이 회동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듯 하다. 그럼에도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고 싶다”면서 강한 러브콜을 했다.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대표가 없이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윤 후보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 대표를 만나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만나고 싶다. 그래서 시간인나 장소 그런 게 (조율되길 바란다)”면서 “본인(이 대표)이 아침에 인터뷰 하는 것도 봤는데,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일정을 정리하고 제주에 가려고 했는데, 이 대표 측이 장소를 옮기고 안 만난다 선언을 했다”면서 강한 아쉬움을 보였다. 당초 윤 후보는 이 대표와 회동하기 위해 제주도행 비행기에 탈 예정이었다.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전날 홍준표 의원과의 만남이 결정적이었다. 홍 의원이 ‘먼저 이 대표와 만나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은 틀어졌다. 이 대표의 앙금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한 매체와의
【STV 박상용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성탄절 특별 사면을 위한 ‘석방추진위원회’ 출범식이 2일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석방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규택)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상연재 별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박 대통령 석방추진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이규택 위원장을 비롯해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최대집 대선 예비후보, 김경재 대선 예비후보, 정광택 전 탄기국 공동대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손상대 탄기국 사회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최락 락TV 대표 등 우파인사들이 총집결했다. 내외빈을 비롯해 5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열기를 띄었다. 이규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불법으로 가두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박 대통령 석방이나 사면을 검토한 적이 없다는 보도를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위원장은 “오히려 야당에서는 ‘사면 얘기를 하면 대선 개입한다며 야당을 분열시키고, 모두를 분열시키는 공작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그러던 중 제가 최대집 대선 후보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김경재 대선 후보 등과 만나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해서 이렇게 추진위를 만들게 된 것”이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6일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당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출범도 전에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이 대표 측은 2일 상경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전국을 누비며 현안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입장을 윤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선대위 보이콧’을 하겠다고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전남 여수에서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다. 전날 이 대표와 만난 국민의힘 순천 당협위원장 천하람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대로 가면 대선을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이 대표는 자기가 생각하는 이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보였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초유의 당무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도 사태 해결 의지는 강해 보이지 않는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지역일정을 소화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행보를 놓고 “부산에 리프레시(재충전)하기 위해 한 것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자신들에게 패배한 주자들의 ‘거리두기’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나 홍준표 의원은 적극적으로 돕기보다 한발 물러나 관망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가 몽골 대통령 비서실장 접견, 지역 방문 등 개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에서 마무리되는 광주·전남 메타버스 일정에 이 전 대표가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끌어올려주길 바랐지만 이 전 대표는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따. 이 후보가 일정이 진행되기 전 이 전 대표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사전 정해진 스케쥴을 이유로 이 전 대표는 참석을 거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전면 등판이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한발 물러서서 관망세인 것과 달리 홍 의원은 적극적인 태도로 윤 후보에게 패배한 앙금을 드러내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며 윤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돌연 30일 오전 일정을 전면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인선과 일정 진행 과정에서 ‘패싱’ 논란이 생긴 가운데 이 대표가 중대 결심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게재했다. 또한 이날 오전 9시 참석 예정이었던 한 언론사의 창간 기념 행사에 불참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대선 레이스 중에 당 대표 일정이 행사 직전에 취소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이 대표는 자신의 휴대전화도 꺼둔 채 칩거 중이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에 자신이 동행한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일정을 보도 이후 인지했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저는 어제 언론에 나오기 전까지 충청에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당대표 이전에 제 일정이지 않나. 제 일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조정을 할 수 없다. 전날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면”이라고 여과없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가 갑작스레 일정을 취소하자 정치권에서 ‘중대 결심’ 관측이 나왔다. 이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TV 박상용 기자】20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대정신’이 흐릿한 대선 레이스로 전개될 조짐이 감지된다. 2012년 18대 대선의 ‘경제 민주화’, 2017년 19대 대선의 ‘적폐 청산’이 시대정신으로 떠올랐던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전환적 공정성장’ ‘공정과 상식’ ‘반(反) 기득권’ ‘시대 교체’ 등을 의제로 제시했지만 무게감이나 선명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18대 대선이 치러진 2012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경제 민주화’를 전면에 내걸자 야당은 이에 따라가기 급급했다. 재벌 경제력 집중과 원·하청 간의 갑을관계 및 민생문제의 심각성이 커질 때 보수진영이 진보 의제를 선점하면서 대선에서 승리하게 됐다. 2017년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직후 열린 19대 대선에서는 ‘적폐 청산’이 레이스 내내 화제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됐다. 이처럼 대선 레이스에는 시대 정신이라고 할만한 캐치프레이즈가 등장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시대 정신을 포착한 슬로건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5일 ‘권력형 비리 수사’에 대해 “현 정권 말고 다른 정권이 했던 것처럼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문민정부(김영삼 정부)나 국민의정부(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다 자식이든 측근이든 비리를 저지르면 사법 처리를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해 권력형 비리 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주화 이후에는 다 했다. 유난히 이 정부 와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답했다. 윤 후보의 답변에 참가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윤 후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권력자에게 맘에 안 든다고 해서 (검찰을) 학살 인사 식으로 해버리면 그 자체가 범죄를 은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이던 2019년 10월 국정감사장에서도 비슷한 답변을 내놓았다. 당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후보에게 “검찰에 대한 중립성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현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적이냐”고 물었을 때 윤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 중수부 과장으로 특수부장으로 한 3년간 특별수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