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0일 “저 윤석열 사전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재경 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한 뒤 ‘적폐 청산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했다’는 질문을 받고 “문 대통령님과 저는 똑같은 생각이라 할 수 있겠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오셨다”면서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왔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건 제가 검찰에 재직할 때나 정치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집권 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제가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말씀을 지난해 여름부터 드렸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적폐는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은 그 얘기는 안 하는 게 좋겠다”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사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우리 문 대통령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같다는
【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집권하면 현 정부에 대한 적폐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격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고 윤 후보에게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격앙된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 외에 문 대통령이 격노한 적은 앞서 단 한 차례였다. 2018년 1월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 대한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을 운운한 데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을 한 것은 우리
【STV 박상용 기자】청와대는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인터뷰 발언을 놓고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선 정국에서 ‘정치 중립’을 여러 차례 표명했던 청와대가 야권 후보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논박한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언론에 윤 후보께서 하신 말씀이 보도가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선거이지만 서로 지켜야 할 선은 있는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면서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은 수사에 관여 안 할 것이라면서도 시스템에 따라서 처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윤 후보 집권 시 윤 후보가 최측근 검찰 간부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해 검찰공화국을 만들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여권의 프레임”이라면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전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에 대해 “당연히 한다”면서 “대통령이 관여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인사들은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대놓고 정치 보복을 선언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前)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것은 헌법과 원칙에 따라 한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것은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더러 직권남용죄를 남용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직자에 대해 그것도 반헌법적인 인권침해 부분에 대해서만 적용했다. 원칙대로 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시스템에 따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측근 인사인 한동훈 검사장 관련한 언급도 내놓았다. 중앙일보는 한동훈 검사장을 A 검사장으로 지칭했다. 윤 후보는 “왜 A 검사장을 무서워하나. (그는) 거의 독립운동하듯 해온 사람”이라며 “그 검사가 이 정권에 피해를 많이 입었기에 서울중앙지검장을
【STV 박상용 기자】야권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놓고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담판’ 방식의 협상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당 지도부는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소맥 발언’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당시 후보)과 단일화 합의하고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김어준의 생태탕을 꺼내서 공격하던 국민의당의 저력이 어디 가겠나”라면서 “이런 식으로 틈만 나면 우리 후보를 까내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소위 단일화라는 건 좁은 의미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의미하는데 지금 안 후보가 놓인 처지 등을 봤을 때 그런 방식은 가당치가 않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저희는 안 후보 측이랑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들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지지율은 보수 성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 자강론을 주장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안 후보가 사실상 선거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저희 후보도 그렇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놓고 7일 내부에서 목소리가 엇갈린다. 통합파가 단일화 요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자강파와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다. 통합파와 자강파의 셈법이 달라 노선 투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강파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합치면 이긴다’ 수준의 이야기가 선거 담론이 되면 국민의힘은 구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책임있는 자리에서는 (단일화 주장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또한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선대본부 내 일부 인터뷰 내용은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강파는 지지층 확장의 ‘고리’를 안 후보가 아닌 호남으로 잡고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보수 후보는 호남에서 10%대의 벽을 뛰어넘기 어려웠지만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로 껑충 뛰는 등 고무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통합파인 이용호 국민의힘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 (크게)이기기 위해 (단일화를)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원
【STV 박상용 기자】보수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경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경쟁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앞설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대선을 한 달 가량 앞둔 데다 ‘민심 분수령’으로 꼽히는 설 연휴 직후 진행된 조사 결과라는 데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단일화에는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가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고 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5%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는 만큼 야권 단일화 압박은 날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야권후보 단일화시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7.4%의 지지를 얻어 30.3%를 기록한 안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사이 격차는 17.1%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의 결과다. 특히 윤 후보는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51.5%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의 30.8%는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론조사
【STV 박상용 기자】3일 열린 대선 후보 첫 4자 TV토론은 대장동으로 포문을 열었다. 야권 3인 후보가 일제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며 검증을 시도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공격을 피해나갔고, 토론은 각종 현안으로 뻗어나갔다. 토론 서두에 각 후보의 모두 발언이 끝난 후 첫 토론 두제로 부동산이 등장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을 질문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또한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에 수익을 몰아주는 과정에 대해 이 후보에게 질의했다. 이 후보는 “이런 주제로 토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정책 토론을 하자”고 받아쳤다. 하지만 이후 질의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의 반대로 공공개발을 하지 못했던 사업에서 어떻게든 공공이익 환수를 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업”이라면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다. 이후 토론은 일자리 문제와 외교·안보 해법 등에 대한 후보별 정책검증을 이어갔다. 부동산 정책에서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면서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 후보 모두 공급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안보에서도 시각차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