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권영해·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대장 출신 예비역 장성들이 23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전 과정에서 일시적인 불편함은 있을 수 있지만 안보 공백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시 군사대비태세를 책임지는 합참은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더라도 현 위치에서 그대로 임무를 수행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집무실 이전으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이 용산 영내 한 공간에 있어 안보에 취약점이 생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방부 지역은 방호력이 큰 지하시설이 준비되어 있어, 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특히 “안보를 도외시하던 이번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안보 공백이 없음에도 안보 공백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민과 군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직 국방장관, 합참의장, 참모총장 등 대장 64명 포함 육·해·공·해병대 예비역 장성 1000여 명’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에는 권영해·이상훈 전 국방장관, 최차규 전 공군총장 등 26명의 실명만 적시됐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STV 박상용 기자】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권력교체기에 불거진 이례적인 파열음으로 향후 교대 이후에도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이지만, 근보적으로 정권꾜체 이후에도 진영 간 대립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계획을 놓고 신구 권력이 정면 충돌한 것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당선인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용산 이전 계획에 호의적이지 않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계획을 국민에게 브리핑하는 걸 보고 현 정부와 사전 조율된 것으로 생각했을 정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2개월 이내에 (집무실 이전을) 하겠다는 것은 무리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강한 반응을 놓고 비판도 나왔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은 한판 해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메시지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신구 권력 간의 갈등이 아니다’라면서도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
【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첫 회동이 역대 최장 기간으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21일 수석·보조관 회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생략한 것은 이번주 윤 당선인과 회동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은 지난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당일 취소됐다. 양측은 회동 무산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인사권·사면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이 대선 이후 10일 이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할 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가장 만남이 늦은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회동 무산이 ‘신구(新舊) 권력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감안한 듯 지난 18일 윤 당선인을 향해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따.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손을 먼저 내밀었으니 윤 당선인측에서도 좋은 뜻으로 응답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초 정도에 (회동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전격 연기된 이후 신구 권력 충돌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16일 예정되었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은 당일 취소·연기됐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사면 문제와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권 문제로 양측이 충돌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민정수석실 폐지, 집무실 이전 등의 문제로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신구권력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도리’를 강조한 것 또한 하루빨리 회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윤 당선인 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들에게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의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관저를 집무실 인근에서 새로 짓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그동안 이전 후보지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경호·보안 등의 문제로 인해 용산 국방부 청사를 대안으로 꼽고 이를 검토 중이다. 인수위는 당선인 재가를 거쳐 이번 주말 결과를 최종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당선인 특별고문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은혜 대변인은 “집무실 관련해서 당선인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결론이 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 대통령에 더 집중된 구조”라면서 “시민과의 소통에서 단절돼 있고 고립이 돼있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대변인은 비용문제에 대해서도 “어떤식이든 국민 소통과 함께 하는 통실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최우선 가치를 국민에 두고, 비용 또한 가급적 최소한으로 그리고 절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16일 청와대에서 하기로 했던 오찬 회동이 돌연 무산됐다. 정권 교체 과정에서 신·구 권력이 정면 충돌 양상이 불거지면서 정국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면서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회동 개최에 대한 실무협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이 진행했다. 당초 정치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가 비중 있게 거론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한 실무 협의에서 양측의 견해차가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정권 초기부터 ‘적폐 청산’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며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
【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다음 정권으로 넘기게 되면 부담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현 대통령 시절에 벌어졌던 일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마무리하시고 가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임기종료 후에 부담으로 덜 남지 않을까 싶다”며 이처럼 말했따. 그는 “대한민국이 이제 정치 선진화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자. 언제까지 전직 대통령 임기 끝나자마자 감옥 가고 재판받고 하는 흑역사를 반복할 것이냐”라며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게 모든 게 다 완벽하지 않을 수 있는데 적어도 전직 대통령을 미주알고주알 뒤로 후벼 파가지고 한다면 과연 이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서 바람직한 것이냐는 근본적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따. 이어 “제가 원내대표 되고 난 다음 유영민 비서실장, 이철희 정무수석과 여러 차례 만났을 때도 이제 더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를 중단하도록 사면 복권을 하시는 것이 맞겠다고 건의해달라고 여러 차례 비공개적으로 요청을 드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같은 분은 82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권한 축소 작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현행 공수처법의 ‘독소 조항’으로 꼽은 우월적·독점적 지위 규정을 폐지하는 법 개정을 골자로 한다. 윤 당선인 측은 공수처의 폐지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제도라 할지라도 당장 폐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수처의 권한 축소는 사법개혁 문제와 함께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적 중립 논란을 빚은 공수처를 바로 폐지하기보다는 법 개정을 거쳐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4조를 폐지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해당 조항은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구할 경우 검경은 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 검경이 고위공직자 범죄 등을 인지했더라도 그 사실을 공수처에 통보해야 한다. 사실상 공수처의 수사권을 검경 위에 군림토록하는 조항이다.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공수처법의 해당 조항을 폐지해 결과적으로 검찰과 경찰이 공수처의 견제와 통제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