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총리 후보를 늦어도 4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총리 후보가 어떤 분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총리 후보군이 압축됐다는 정도로 밖에 말씀을 못 드리지만 4월 초까지, 너무 기다리시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총리 후보를 내정하거나 검토하게 될 때에는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고 대통령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면서 부처 간 유기적 협력을 이끌 분을 찾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관례를 살펴보면 대통령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거나 내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수위에서 발표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의 설명에 따라 윤 당선인이 직접 나서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는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놓고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여론에 민감한 인수위는 “장애인 이동권 공약 이행은 저희 의무”라고 하는 반면, 사과 요구를 받은 이 대표는 “무엇을 사과하라는 건지”라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전국장애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직접 만나 사태를 봉합하려 시도했으나, 이 대표는 전장연의 과격 시위 방식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전장연 발언 논란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에 대해 “장애인들의 이동권 관련 문제는 (그들이) 20년 넘게 간절하게 바라온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도 선거 과정에서 저상버스를 포함한 이동권 확보와 이를 지키는 것을 공약한 바 있다”며 “이 공약이 잘 이행되는 것도 저희의 과제이자 의무이고 그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전날 출근길 지하철 시위 현장을 찾아 전장연을 만났고, 사태 수습을 위한 행동을 보였다. 인수위 측은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과 30분간 면
【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우여곡절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 이양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구 권력의 정면 충돌로 번지던 대립 양상을 극적으로 봉합한 만큼 실무 담당자들 또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의 임기 종료까지 몇 차례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회동에서 언급되지 않은 이명박 전 대통령(MB) 등의 사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 문제, 인수위의 정부조직법 대처 등을 놓고도 문 대통령의 결단이 요구된다. 특히 문 대통령의 잔여 임기 가운데 가장 파괴력이 큰 것은 MB 특별사면 문제이다. 문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MB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동시 사면할 것인지를 놓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MB 사이의 구원(舊怨)이 있는만큼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문 대통령으로서도 고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윤 당선인이 강력하게 요청하지 않은 경우 MB 사면을 문 대통령 단독으로 밀고 나갈 수 없다는 점도 있다. 또한 김 전 지사를 함께 사면할 경우 구색을 맞추기
【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저녁 3시간여 동안 만찬회동을 했다.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간 만남은 역대 가장 늦었지만 만남 시간은 가장 길었다. 이번 만남으로 신·구 권력 갈등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59분부터 오후 8시50분까지 171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참을 겸해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으며,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만남은 대선 후 19일 만에 이뤄졌으며,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이 늦어도 10일 이내 만났던 사례에 비춰보면 크게 늦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반주를 곁들인 만찬을 포함해 3시간에 가깝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역대 대통령·당선인 간 첫 회동에서 가장 긴 만남으로 기록됐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여민1관 1층에서 차량을 타고 독착한 윤 당선인과 만났다. 두 사람은 웃으며 인사하고 녹지원 잔디밭을 가로질러 회동 장소인 상춘재까지 함께 걸어갔다. 두 사람은 과거 인연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저녁 만찬 회동을 한다. 정치권에는 이번 회동으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그간의 갈등을 풀고 본격적인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하고 있다. 양측은 배석자와 함께 저녁을 먹는데, 두 사람이 독대를 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이 자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동행한다. 회동에서는 코로나19 민생 현안 및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안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오늘 특별히 의제를 정해놓지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민생이나 안보 현안 같은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당선인은 “조율할 문제는 따로 이야기할 것 같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중앙선거관리위원 인사 문제 등 민감한 정치 현안은 구체적인 논의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이 나누는 이야기에는 당연히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국민의 안전을 지켜드릴 수 있는 문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퇴원 후 사저로 내려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다음주라도 찾아뵙겠다”면서 적극적인 만남 의지를 내비쳤다.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수사했던 전직 대통령과 앙금을 먼저 해소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24일 오후 서일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보내 당선인 명의의 퇴원 축하 난을 전했다. 이와 함께 “건강이 허락한다면 다음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당선인도 건강을 잘 챙기길 바란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은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다며 전직 대통령들을 초청하는 취임식에도 당연히 초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윤 당선인의 요청대로 이르면 다음 주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문 대통령보다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여부다. 대통령 당선인이 현직 대통령을 ‘패싱’하고 전직 대통령을 먼저 만난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일단 윤 당선인 측은 “누구를 먼저
【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또다시 ‘조건 없는 만남’을 언급했다. 하지만 양측이 인사권을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는 만큼 근시일 내에 회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현재 공석인 감사원 감사위원 2명에 대한 인사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감사위원 인선에 대해 양측은 각자 1명씩 추천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우리가 반대하는 인사는 임명하지 말아달라’며 비토권을 주장해 협의가 결렬됐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최재해 감사원장과 김인회 감사위원, 임찬우 감사위원 등 3명이 친여당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공석 2자리 중 1자리라도 친여 인사가 차지할 경우 의결 정족수(4명)를 채워 감사원의 감사 의결이 편파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는 인사 문제에 대해 윤 당선인 측과 협의할 수는 있어도 아직 임기가 남은 문 대통령에게 최종 결정 권한이 있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의 태도 또한 강경하다. 문 대통령의 조건 없는 만남 발언 이전이긴 하지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
【STV 박상용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은 24일 대구로 돌아가 “앞으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나가겠다”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15분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서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달성군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다. 이 곳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달선돼 4선을 했고, 그 후 청와대에 입성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를 다시 찾은 건 약 5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의 귀향 소식을 듣고 모여든 지지자들로 사저 앞은 꽉 찼다. 박 전 대통령은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들이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