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또다시 충돌했다. 일주일 사이에 세 번째다. 이번에는 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이 표출됐다. ‘친윤석열계’인 배 최고위원과 이 대표의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갈등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 진행여부를 놓고 벌어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회의가 공개·비공개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는 현안을 논의하지 않고 안건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배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가 낱낱이 공개되면서 낯부끄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편한 논의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 아니라, 비공개를 더 철저히 해서 논의를 건강하게 이어가야 한다”고 비난했다. 배 최고위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비공개 회의를 거부하자 배 최고위원은 또다시 “아니 일방적으로 없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발언권을 얻고 말씀하라”고 제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의
【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광폭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1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속 거절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서울에 김정숙 여사의 다른 일정에 맞춰 회동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오찬은 아닌 차담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만남이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가 아니라 서울에서 이뤄진 이유는 사저 앞 시위 등 현지 사정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조용한 내조’에 치중하려 했던 김건희 여사는 최근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어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예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찾아 뵙고 조언 듣겠다는 건 (김 여사가) 원래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초 의도는 조용히 찾아 뵙고 인사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전 정부 관련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자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는가”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정치 논쟁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형사 사건 수사라고 하는 것은 과거 일을 수사하는 것이지 미래 일을 수사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자진 월북’으로 결론을 낸 서해 공무원 총격 살해 사건의 결과를 뒤집은 전날 국가안보실의 발표에 대해 “내가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고 정확하게 디테일은 모르겠다”면서도 “좀 더 진행되지 않겠는가. 기다려보시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신구 권력’ 갈등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 “무엇이 나오면 정치 권력적으로 문제를 해석하는데 제가 선거 때도 유족을 만나 대통령이 되면 억울함이 없도록 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공개에 대해 정부가 항소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해서 항소를 그만하게 된 것이고, 후속 조치는 앞으로 더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사자도 진상 확인을 위해 법적 조치
【STV 김충현 기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상임고문단 등 야권 원로들과 회동하고 민주당 혁신 방안에 대한 조언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노갑 김원기 문희상 박병석 이용희 이용득 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들은 민주당이 계파 논리에 매몰돼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다 대선과 지선을 연패했다며 앞으로는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못한 근본적 원인이 계파정치에서 비롯된 분열과 갈등”이라면서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얻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원기 상임고문 또한 “지난 선거 결과는 차마 말로 하기 힘든 참담한 결과였다”면서 “고문으로 몸담은 우리까지도 면구스러우며 절실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병석 상임고문은 “적당히 반성하고 적당히 개선해서는 다시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면서 “지금은 합리성보다 독한 비대위원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정당은 당연히 계파가 있어야 하지만, 문제는 남 탓을 하면서 자중지란을 하는 것”이라면서 “책임 문제를 분명하게 규명하는 게 민주정당의 기본이다. 책임질 사람이 누
【STV 박상용 기자】합당에 따른 ‘통합 지도부’ 구성을 놓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언론을 통해 상대를 비판하며 갈등이 커지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지도부를 대표해 안 의원을 만나 대화하기로 하는 등 ‘중재자’로 나섰다. 하지만 이 대표와 안 의원 모두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분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 몫으로 최고위원 2명이 추가 인선되는 것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을 했고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약속은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제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인선 재고 요구에 대해) '나는 동의를 못 한다'고 그런다면 두 명을 다 임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안 대표께서 두 사람을 추천했는데 한 분은 국민의당 사람이고 한 분은 국민의힘 사람이다. 국민의힘 사람을 굳이 추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합의를) 존중하되 다시 한번 대화를 통해서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최종 결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이 대선
김건희 여사의 봉화마을 방문 당시에 사적 인물이 동행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내에서 제2부속실 설치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을 두고 국민 선동으로 나쁜 프레임을 만드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몽니와 별개로 대통령실에서도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국민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해달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개인적으로 혹은 주변 지인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대통령실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도록 하는 것이 불필요한 논란을 더 이상 양산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국민께 납득할 만한 사정을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함으로써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새 정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니고, 특정인이 자꾸 사진 유출하거나 입수해 제일 먼저 공개하고 언론이나 공적조직은 정보가 늦은 상황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있다)”라고 했다. 사실상 제2부속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쌓은 것이다
【STV 박상용 기자】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위로 급부상했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1~13일 사흘 간 전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29.3%), 오세훈 시장(23.9%), 한동훈 장관(15.1%)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 대상으로 첫 등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위로 급부상한 점에 눈길이 쏠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9%),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5.6%),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5.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의 경우에도 전국 단위 조사에서 첫 5%를 돌파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 의원의 지지율이 높았다. 18세~20대에선 이 의원 33.4%, 오 시장 19.9%, 한 장관 10.5% 순이었다. 30대는 오세훈(22.6%), 이재명(21.0%), 한동훈(18.7%)으로 접전을 보였다. 40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경제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주가 폭락과 환율, 유가 급등이 겹쳐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심각한 경제위기(퍼펙트스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타결된 화물연대 파업 협상에 대해 “우리가 다 함께 전체를 생각해서 잘 협력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날 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8일 만에 끝났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5차 교섭에서 즉시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양측은 총파업 철회와 안전운임제의 지속 추진에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지속 시기를 명시하지 않아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가 기존 청와대를 대신하는 새 명칭을 확정하지 못하고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 공모를 통해 올라온 명칭에 대해서 언론도 다 좋지 않게 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새이름위원회는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