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회의 첫날인 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한다. 하지만 성사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였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의 공식 양자 회담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의 정치적 상황이 부담되기 때문에 정상회담 개최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일 간에는 현재 일본 전범기업들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와 함께 위안부 등 과거사 갈등 현안이 다수 있다. 이 같은 현안에 대한 구체적 조율없이 한일 정상회담에 섣불리 나섰다간 양국 모두 실익을 얻지 못하고 맹탕 정상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한일 관계가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중국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나라와 일본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인사독주”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회 공전이 장기화 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는 “국회가 열려야 한다”면서 원구성 타협 가능성을 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예산군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의원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에 데드크로스를 겪고도 국민은 안중에 없나 보다”면서 이같이 성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23일)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재 송부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로, 기한 내 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30일부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현재 국회는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며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법사위원장 배분이 최대 쟁점으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는 대신 법사위원장의 권한을 축소하자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간에 24일 설전이 오갔다. 지도부내 친윤석열 그룹과 이 대표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장 의원이 나서면서 이 대표와 갈등이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성상납·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논의와 혁신위를 둘러싸고 최고위 내부 갈등이 커지자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고 이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장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집권여당의 지위가 부여된 것이라며 “앞으로 1년이 얼마나 엄중한데 이런 식으로 당이 뭐 하는 것인가.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나.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급격한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자 비판적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장 의원은 이 대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친윤 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연일 이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는 배현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 의원의
【STV 박상용 기자】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여야가 당분간 공방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당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는데다 당내 상황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충남 예산에서 의원 워크숍을 진행한다. 의원 대부분이 참석해서 대선과 지선의 잇따른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당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선과 지선에서 연달아 승리한 국민의힘도 당내 주도권을 놓고 친윤(석열)과 이준석 대표가 힘겨루기 중이다. 전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따른 징계 심의를 2주 연기하며 갈등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당 내부의 문제로 원구성이 가리면서 26일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공전 사태는 연장이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양당은 감정 싸움을 이어가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에 감정적인 싸움, 소모적 말싸움은 지양하고 원구성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원구성은 1년 전에 양당이 합의한 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구성 파행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것이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에 대한 결정이 다음달로 미뤄졌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다음달 7일로 연기했다. 다만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대표의 징계 심의 연기에 대해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순에 착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징계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생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당내 역학 구도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심야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으며 만장일치로 이처럼 결정했다고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언론 브리핑으로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당원, 현 당 대표에 대해서는 제4차 윤리위를 7월7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소명 청취 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김철근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증거 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의무 위반으로 징계 절차가 개시됐다. 윤리위는 김 실장에 대해서도 소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날 이 대표를 윤리위에 출석시키지 않은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22일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의원과 친문(재인)계 전해철·홍영표 의원에게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해철 의원은 “저부터 내려놓겠다”면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뿐만 아니라 이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 후 공동 입장문을 통해 “계파정치 청산이 우리 당의 핵심 과제임을 직시하고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불출마를 촉구했다. 재선의원들은 당 내분 수습을 위한 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견제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배타적 팬덤과 결별, 집단지도체제 도입, 1970~80년대생의 새로운 리더십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에 반대하는 일관 메시지의 흐름이다. 이 의원은 여전히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라 들을 때”라면서 자세를
【STV 박상용 기자】여야의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된지 하루 만에 교착상태에 들어갔다.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샅바싸움을 벌이면서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양보는 가진 자가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거절했고,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의 협상을 놓고 “‘알리바이성’ 협상”이라고 비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현안전검회의에서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라며 “어제(20일) 민주당에 마라톤 회담을 공식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하고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하든 양보안을 제시하든 양자택일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묻는다. 도대체 국민의힘이 무엇을 양보해야 하느냐. 우리가 다수당이냐. 국회의장을 가져갔느냐. 가진 게 있어야 양보할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어 “반면 민주당은 다 가졌다. 단독으로 본회의 소집, 상임위 소집 다 할 수 있다. 안건조정위원회, 필리버스터라는 소수당의 견제장치마저 위장 탈당과 회기 쪼개기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서 ““지난해 여야 합의로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었던 것은 다 가진 민주
【STV 박상용 기자】 20일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돼 임기가 남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공공기관장들의 사퇴를 압박했다. 여당 내에서는 전 정부 출신 기관장이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남아 있는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에 맞춰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과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와 국정철학도 방향성도 다르면서 굳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려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알박기 코드 인사로 임명됐던 분들은 이제 그만 스스로 물러나주시는 게 상식에 맞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도 전현희 국가인권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이제 본인이 잘 판단해야 한다”면서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런 분들은 정치적 색깔이 너무 강해 윤석열 정부와 협조가 안 된다. 예산이나 여러 가지 (정부와) 협조사항이 있다. 그럼 그 기관이 일이 잘 되겠나”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에 맞추는 등 근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