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한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일명 참수부대)의 김현태 단장(대령)이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고, 부대원들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이러한 주장을 했다. 김 단장의 신원은 기밀이지만 별도의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은 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단장은 회견문을 통해 “707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라면서 “전(前)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라고 했다. 이어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이라면서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라고 했다. 또한 “부대원들은 죄가 없다”면서 “죄가 있다면 무능한 지휘관의 지시를 따른 죄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국회 투입 상황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면서 “지휘통제실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속 전화하고 있었고, 나는 전화로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에 급급했다”라고 했다. 김 단장은 “도착 5분 전부터 '도착했냐, 어디쯤이냐'
【STV 차용환 기자】‘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시리아해방기구)’ 등 시리아 반군이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도피했다고 발표했다. 하페스·바샤르 알 아사드 부자의 53년 독재 정권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는 뜻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내전이 시작됐고, 이후 13년 만의 정권 종식이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27일과 28일 북서부 알레포주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고 양측에서 150여 명이 사망한 뒤 불과 10여일 만에 아사드 정권이 전격 붕괴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비호 아래 독재정권을 유지해온 아사드 정권이 붕괴하면서 중동의 권력 지형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1년 여간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붕괴된 데 이어 이란이 후견을 이어간 아사드 정권까지 몰락했다. 반군이 제2도시 알레포를 탈환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을 때 이란은 뒷짐을 지고 아사드의 몰락을 막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보인 모습은 아사드를 버리는 것이자 아랍에서 가장 큰 거점인 시리아에서 40년간 구축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 온 모든
【STV 박란희 기자】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는 가운데 사인이 밝혀졌다. 지난 7일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경찰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는 목욕 중 불의의 사고로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사망 당시 욕조에 뜨거운 온도의 물이 담겨져 있었는데 온천이나 목욕탕에서 가끔 발생하는 히트 쇼크로 보인다는 것이다. 히트 쇼크는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로 인해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하강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며, 일반적으로 겨울철 온천 등에서 발생한다. 앞서 지난 6일 나카야마 미호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속사 관계자가 나카야마 미호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집에 찾아 숨진 나카야마 미호를 발견했다. 관계자는 “욕조 안에서 사망했다”라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경찰청)의 검시 결과 시신에 눈에 띄는 상처가 없어 사건성(타살 의혹)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나카야마 미호는 1995년 개봉한 ‘러브레터’에서 “오겡끼데스까”라는 명대사로 한국에 널리 알려졌다. ‘러브레터’는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 이후 처음으로 개봉한 영화로 첫사랑의 순수함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방금 대통령과 만났지만 (대통령은) ‘현재로선 특별한 조치는 안 할 것’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으로부터 (업무정지)판단을 뒤집을만한 말은 듣지 못했다”며 “대통령에게 ‘3일 비상계엄 이후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국민들에게)입장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드렸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우리가 이제는 책임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이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탄핵안 부결이 당론으로 정해진 것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정지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엄 선포 당일에 정치인들을 체포 시도 했다”며 “특단 조치가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상황과 관련해 “최순실(본명 최서원) 사안은 측근들이 해먹은 내용이지만, 입너에는 군을 동원해서 국민을 향해 계엄선포했고 국회에도 진인한 것”이라며 “심각한 상황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심각한 고민
【STV 김충현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으로 윤 대통령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독대했다. 앞서 한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 시켜야 한다”라고 발언해 사실상 탄핵안에 찬성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회동을 제안했고, 한 대표가 관저로 찾아가 윤 대통령을 면담한 것이다. 한 대표는 면담 이후 국회로 복귀했지만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았다. 곧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에 방문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취재진과 야당 국회의원들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입구)에 모여 아수라장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윤 대통령의 방문을 항의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방문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오늘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지 않는다”라고 부인하면서 윤 대통령의 국회방문설은 사그라들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은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 방문하려면 경호 협의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정부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979년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4일 새벽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 192명이 비상계엄 해제안을 통과시키면서 계엄은 6시간 만에 끝이 났다. 비상계엄은 전시상황이나 국가비상사태를 제외하면 민주국가에서 꺼내들기 힘든 카드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에 분노해 측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협의 하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 윤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야당은 당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여당은 탄핵을 반대하면서도 임기 단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은 리더십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정치력을 상실한 대통령의 말로는 비참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선포는 리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상조·장례업계에도 수많은 리더가 있다. 이 중에 진정으로 업계의 미래를 생각하고, 진지하게 숙고하는 리더는 얼마나 될까. 기업인은 기본적으로 수익 창출을 최우선의 목표로 한다. 이것은 기업의 본질이기에 추구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진
【STV 차용환 기자】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비상계엄 발표 직후인 3일 오후 10시 53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면서 국군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명령했다고 6일 밝혔다. 홍 차장은 이날 신성범 정보위원장과 면담에서 이처럼 발언했다고 정보위 소속 야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지금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라고 했다는 게 홍 차장의 주장이다. 앞서 홍 차장은 같은 날 오후 8시 22분 통화에서도 윤 대통령이 “한두 시간 후에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으니 전화기 잘 들고 대기하라”고 지시해 국정원 내 집무실에서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홍 차장은 윤 대통령과 두 번째 통화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뭘 도와주면 되겠냐"고 물었고 여 사령관은 "체포조가 (국회에) 나가 있는데 (요인들의) 소재 파악이 안 된다.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줄테니 위치추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홍 차장은 전달받은 명단에 대해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김민석, 박찬대, 정청래, 조국, 김어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한 대표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며 “앞으로 여러 경로로 공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이번 탄핵에 대해서는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한 대표의 발언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친한계가 찬성에 표를 던질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STV 박란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으로 세계는 강고한 ‘보호무역주의’ 흐름으로 접어들었다. 트럼프 당선자의 1기 행정부 이전부터 흐르던 보호무역주의 흐름은 1기 행정부에서 극대화 됐다. 중국에 관세를 물리고, 동맹국에 안보부담을 물리면서 각자도생의 분위기가 강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도 이 흐름은 뒤집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쇼어링(Reshoring)에 주력했고, 한국의 반도체·전자 기업들도 미국 현지에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으로서는 동맹국이자 우방인 미국에 투자를 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따지면 한국의 밥그릇을 미국에 나눠주게 된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의 등장으로 이 같은 미국의 패권주의는 더욱 강고해질 전망이다. 당장 트럼프 당선자는 동맹국에 안보 무임승차 대신 안보비용을 분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중국에 추가관세를 물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에도 관세를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요구는 한국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에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무역과 안보 전략을
【STV 김충현 기자】일체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과 ‘처단’ 등의 극단적 표현이 담긴 비상계엄 포고령의 작성자가 누구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현 육군참모총장)과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작성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작성 주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했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김 차관과 박 전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당초 국방위는 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대상으로 질의하려 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아침 김 전 장관의 사표를 기습적으로 수리하면서 김 전 장관은 출석하지 않았다. 김 차관은 사과부터 했다. 김 차관은 “국민들께 일련의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도 참담하다. 매우 슬프고 괴롭다”라고 했다. 이어 “국방부 차관의 직책이 있으면서 일련의 행동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그 행동을 미연에 확인하지 못했고 또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전 사령관도 “국민들에게 총칼을 겨눌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계엄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