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우원식 국회의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개헌 공약을 했고, 거기에 진정성이 실려 있고 의지가 강하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헌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는 상황과 시기에 문제가 있다”며, “여야 논의도 거치고 대통령실과 소통해가면서 (개헌을) 제안하는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지난 4월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지만, 당시 민주당의 반발로 “대선 이후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가자”고 입장을 조정했다. 그는 “정권이 시작하면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재명 (당시) 후보와 충분히 얘기해서 제안했던 것인데, 내란 종식이 먼저라는 여론이 워낙 높아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도 5월 18일 5·18 묘역에서 개헌 공약을 얘기하면서 ‘우 의장하고 논의했었는데 내란 종식 여론이 높아서 진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 의장이 오해도 받고’(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은 이미 대세가 됐다고 본다”며,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부 시기 검찰 수사의 민낯을 국민이 제대로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야 간 논의가 될 텐데 가급적 합의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되면 대통령은 바로 국회의장한테 축하 전화를 하는 게 관례인데 저한테 축하 전화를 안 했다”며, “다음 날 현충일 행사장에서 만났는데 알은체도 안 하고 그냥 악수하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생일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생일 카드가 왔는데 (국회의장이 아니라) ‘우원식 국회의원님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왔다. 용산이 국회에 대해서 신경을 완전히 끊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