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경기도 남부의 7개 지자체 화장 수요를 소화 중인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 이번 연말께 봉안당이 만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백산추모공원은 완공이 빠른 봉안담(유골 8천기 안치)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봉안당도 추진하고 있다.
24일 함백산추모공원을 운영 중인 화성도시공사에 따르면 해당 추모공원은 화장로 13기와 함께 실내 봉안당 2만7천810기, 자연장지(수목장, 자연장) 1만8천769기 안장 규모로 2021년 7월 1일 개장했다.
함백산추모공원은 인근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맹꽁이 서식지 발견 등 우여곡절을 거쳐 문을 열었다.
이 추모공원은 7개 지자체인 화성시·부천시·안산시·안양시·시흥시·광명시·군포시 등이 공동으로 이용 중이라 경기 남부의 대규모 화장 수요를 소화하고 있다.
개장한 지 불과 4년 만에 83%의 안치율을 기록할 정도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 봉안당이 만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연장지의 안치율은 현재 10%이지만, 봉안당 대비 안치건수가 많지는 않은 형편이다.
7개 지자체는 봉안당 만장이 관측되자 봉안시설 증설을 추진해왔다. 제2의 봉안당을 추진하면서도 완공이 빠른 봉안담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올해 4천여기 안치 규모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에도 4천여기를 추가해 봉안당 만장에 대비한다. 제2의 봉안당도 함께 진행해 안치 기수를 늘릴 예정이다.
화장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올해 말까지 국비 및 지자체 예산 50억 원 및 공사 자체 예산 17억 원 등 총 67억 원의 예산으로 화장로 5기를 증설하기로 했다.
함백산추모공원은 설계 당시부터 화장 수요 증가를 예측해 예비 화장로 5기 공간을 확보한 덕분에 이번 증설이 가능해졌다.
화성도시공사 관계자는 “봉안당은 건물을 세워야 하지만 봉안담은 구조물만 세우면 돼 (상대적으로) 완공이 빠르니 자연장지 쪽에 녹지공간 활용해서 봉안담을 지으려고 한다”면서 “수원 연화장처럼 봉안담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봉안당(실내)과 봉안담(야외) 도입을 동시에 진행한다”라면서 “화장로는 5기 여유공간에 증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